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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0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 기분 좋은 1위, 당혹스런 수익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보세요. - Box Office/2021년 북미 박스오피스

by 서던 (Southern) 2021. 12. 1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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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N) West Side Story (20세기 스튜디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2022년 1월 12일 국내개봉

주말수익 - $10,500,000 (-)
누적수익 - $10,500,000
해외수익 - $4,400,000
월드와이드수익 - $14,900,000
상영관수 - 2,820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100,000,000

폭풍전야라고나 할까요. 박스오피스를 뒤흔들 놓을 것이 확실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개봉을 일주일 앞둔 상황이어서 그런 것인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음에도 화제성도 수익도 엄청 떨어지는 기분이 듭니다. 물론 지난주 [엔칸토: 마법의 세계]도 그랬지만,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경우는 좀 더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박스오피스 1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주말 3일 동안 거둬들인 수익은 약 1,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웃어야 할 지, 울어야 할 지 모르는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 것입니다. 스티븐 스필버그라는 이름값 그리고 전설적인 뮤지컬의 부활, 무수히 쏟아지는 호평까지 더해지면서 박스오피스 분위기를 고조시킬 것으로 생각했는데, 전혀 그러지를 못했습니다. 심지어 올해에는 뮤지컬 영화들([인 더 하이츠], [디어 에반 핸슨])이 박스오피스에서 망한 해라고 생각해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다운된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개봉수익만 보자면 그마저도 실패했네요. 그도 그럴 것이 올해 기대를 모았지만 박스오피스에서 고배를 마신 [인 더 하이츠]의 개봉수익보다도 낮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변이로 인한 위험성도 있고, 주 관객층이 30대 이상의 여성 타깃을 고려했을 때 개봉 시기를 너무 앞당겨 잡았다는 것도 이유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박스오피스에서 시장성이 높지 않은 라틴 & 히스패닉 계열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도 이유 중 하나기도 하고요. 물론, 영화에 쏟아지는 평들이 워낙 좋고 입소문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희망은 있습니다. 당장의 성적보다는 장기 레이스로 바라봐야 하는 작품이기도 하고요. 제작비가 1억 달러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어쨌든 2022년 1월까지도 꾸준하게 버텨주기만 한다면, 이런 당혹스러운 성적표는 조금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버텨준다면 말이죠.

사실 이대로 이렇게 조용히 묻힐 수는 없는 작품이 바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입니다. 1961년 제롬 로빈스 감독과 로버트 와이즈 감독이 공동 연출한 뮤지컬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현대에 맞게 각색했던 작품입니다(오리지널은 1957년 브로드웨이 뮤지컬이었습니다).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개봉과 함께 1961년 개봉작 중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작품이었습니다. 2020년 환율 가치를 대입하면 약 3억 8,2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었던 작품이죠. 단순히 흥행만이 아니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돋보였던 작품인데요. 개봉 이듬해인 1962년 진행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1개부문 후보에 올라 각본상을 제외한 작품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감독상, 촬영상, 미술상, 의상상, 편집상, 사운드상, 음악상 등 10개 부문을 휩쓴 작품이었습니다. 지금까지도 뮤지컬 영화 중에서는 가장 많은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영화사에 있어 가장 훌륭한 영화 중 하나로 늘 꼽히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런 작품을 리메이크를 했습니다. 부담감만으로도 잠을 이룰 수 없을 것 같은데, 이 작품을 개봉 50주년을 맞이해 새롭게 선보인 것이죠. 그리고 이 프로젝트를 떠 맡은 사람은 바로 스티븐 스필버그입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으로서는 정말 쉽지 않았을 프로젝트였던 것은 분명했을텐데, 그는 이걸 맡았고 드디어 개봉해 선보였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북미 박스오피스 역대 수익 TOP10
순위
제목
개봉수익
북미수익
해외수익
1위
E.T. (1982)
$11,835,389
$435,110,554
$304,203,888
2위
쥬라기 공원 (1993)
$47,026,828
$404,214,720
$629,713,583
3위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2008)
$100,137,835
$317,101,119
$473,552,823
4위
죠스 (1975)
$7,061,513
$260,758,300
$210,653,000
5위
레이더스 (1981)
$8,305,823
$248,159,971
$141,766,000
6위
우주전쟁 (2005)
$64,878,725
$234,280,354
$369,592,765
7위
쥬라기 공원: 잃어버린 세계 (1997)
$72,132,785
$229,086,679
$389,552,320
8위
라이언 일병 구하기 (1998)
$30,576,104
$217,049,603
$265,300,000
9위
인디아나 존스 - 최후의 성전 (1989)
$29,335,021
$197,171,806
$277,000,000
10위
링컨 (2012)
$944,308
$182,207,973
$93,085,477

2018년 [레디 플레이어 원] 이후 3년 만에 신작은 뮤지컬 영화이고, 그것도 리메이크였습니다. 과연 이 프로젝트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게 득이 될 수 있을지가 궁금했습니다. 원작이 갖고 있는 명성과 아우라에 가릴 수밖에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작품 완성도 측면에서는 해냈네요. [뮌헨], [링컨]을 함께 작업했던 토니 커쉬너 작가와 함께 시나리오를 만들며, 영화 속 시대는 195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캐릭터들은 현대적인 해석을 가미한 스필버그 스타일로 말이죠. 작품 공개와 함께 스티븐 스필버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는 극찬이 쏟아졌습니다. "원작에 준하는, 원작을 능가하는" 작품이라는 평가도 들려오고, 2021년 최고의 영화로 꼽는 데 많은 전문가들이 주저하지 않습니다. 156분이라는 러닝타임이 짧다고 생각할 정도로 너무나도 훌륭한 작품이라는 평가들이죠. 어린 시절 완전히 사랑에 빠졌다고 고백했던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스티븐 스필버그의 첫 번째 뮤지컬 영화로 선택한 것을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네요.

주말 3일 동안 거둬들인 수익은 쏟아지는 호평에 비해서는 다소 아쉬운 것은 사실이지만,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2018년 [레드 플레이어 원]에 이어 다시 한 번 박스오피스 1위 작품을 선보였고, 믿기 힘들겠지만, 1970년대, 1980년대, 1990년대, 2000년대, 2010년대, 2020년대 지난 50년 동안 각 해에 박스오피스 1위 작품을 내놓은 할리우드 GOAT라는 것을 다시하 번 증명했습니다. 스필버그와 언제 처음 만났을 지는 관객들마다 다 다를텐데, 50년 동안 스티븐 스필버그라는 이름은 박스오피스의 가장 확실한 보증 수표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스타급 배우들이 아닌 신인급 배우들을 주연으로 내세웠으며, 특히 여주인공 마리아 역을 맡은 레이첼 제글러(2001~)는 2022년 트로피를 꽤나 많이 수집하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 현재 레이첼 지글러는 백설공주 실사 버전에서 주인공을 맡기도 했습니다

지난 50년 동안 쉬지 않고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였던 스티븐 스필버그기도 했는데, 뮤지컬 영화로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기도 하네요. 일단 1위는 차지했지만, 성적은 1위라고 하기에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점이 걸리긴 합니다. 과연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2위(▼1) Encanto (디즈니)
엔칸토: 마법의 세계 2021년 11월 24일 국내개봉

주말수익 - $9,425,000 (수익증감률 -28%)
누적수익 - $71,345,055
해외수익 - $80,500,000
월드와이드수익 - $151,845,055
상영관수 - 3,750개 (-230)
상영기간 - 3주차
제작비 - $120,000,000

3위(▼1) Ghostbusters: Afterlife (소니)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 2021년 12월 1일 국내개봉

주말수익 - $7,100,000 (수익증감률 -32%)
누적수익 - $112,004,281
해외수익 - $52,700,000
월드와이드수익 - $164,704,281
상영관수 - 3,815개 (-244)
상영기간 - 4주차
제작비 - $75,000,000

4위(▼1) House of Gucci (UAR)

주말수익 - $4,069,749 (수익증감률 -42%)
누적수익 - $41,100,000
해외수익 - $51,990,000
월드와이드수익 - $93,022,121
상영관수 - 3,407개 (-64)
상영기간 - 3주차
제작비 - $75,000,000

이번 주 1위를 차지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성적을 보면 알겠지만, 이번 주 박스오피스의 전체적인 수익은 정말 좋지 않습니다.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영향도 있을텐데, 극장가가 차갑게 식은 듯 하네요.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엔칸토: 마법의 세계]는 순위가 내려앉기는 했습니다. 그렇지만, 1, 2위 작품 영화 속 주요 캐릭터들이 라틴 및 히스패닉 계열이라는 공통점이 있네요. [엔칸토: 마법의 세계]가 좀 더 강한 색을 띠고 있지만요. 추가로 두 작품 모두 디즈니의 지붕 아래 있는 작품이기도 하고요. 개봉 3주차를 맞이한 [엔칸토: 맙버의 세계]는 약 7천만 달러의 누적수익을 기록하고 있는 중입니다. 제작비가 1억 5,000만 달러라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 벌어들인 수익으로는 손익분기점에는 다소 아쉬운 것이 사실입니다.

추억은 방울방울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는 꾸준하게 상위권에 버티면서 수익을 쌓는 중입니다. 1억 1,000만 달러의 누적수익을 기록하며, 4분기 개봉작 중에서는 가장 선전하는 작품이기도 한데요. 이제 이 시리즈를 어떻게 확장해 나갈지, 다음 이야기를 바로 또 꺼내들지가 궁금하네요.

리들리 스콧은 죽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한 [하우스 오브 구찌]도 잘 버티는 중입니다. 1위와 4위를 할리우드의 어른 감독들이 지켜주면서 베테랑의 힘을 보여준 것도 인상적입니다. [하우스 오브 구찌]는 현재 4,100만 달러의 누적수익을 기록중이며, 비록 1위는 차지하지 못했지만 157분의 러닝타임과 성인만 관람가라는 조건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다는 부인할 수 없네요. 2022년부터는 해외 개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면서,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에서 얻지 못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5위(=) Eternals (디즈니)
이터널스 2021년 11월 3일 국내개봉

주말수익 - $3,100,000 (수익증감률 -24%)
누적수익 - $161,217,043
해외수익 - $234,100,000
월드와이드수익 - $395,317,043
상영관수 - 3,030개 (-200)
상영기간 - 6주차
제작비 - $200,000,000

6위(=) Resident Evil: Raccoon City (소니)

주말수익 - $1,650,000 (수익증감률 -39%)
누적수익 - $15,851,944
해외수익 - $14,900,000
월드와이드수익 - $30,751,944
상영관수 - 2,572개 (-231)
상영기간 - 3주차
제작비 - $25,000,000

7위(=) Clifford the Big Red Dog (파라마운트/eOne)
클리포드 더 빅 레드 독 2021년 12월 29일 국내개봉

주말수익 - $1,325,000 (수익증감률 -30%)
누적수익 - $47,708,811
해외수익 - $14,300,000
월드와이드수익 - $62,008,811
상영관수 - 2,840개 (-421)
상영기간 - 5주차
제작비 - $64,000,000

[이터널스]와 [레지던트 이블: 라쿤 시티]는 완만한 하락을 하는 중입니다. 매주 1, 2편의 신작만이 개봉하고 있는터라 순위가 가파르게 떨어지지는 않고는 있습니다. [이터널스]는 이번 주에는 순위 변동이 없기도 했고요. 그럼에도 다음주와 다다음주면 이제 신작들이 꽤 많이 개봉하는 터라 톱10에서 사라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이터널스]보다 앞서 개봉했던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지난 주 속편 제작을 공식적으로 발표했으며, 1편을 연출했던 데스틴 다니엘 크레튼 감독이 각본과 연출로 다시 돌아오기로 했습니다. [이터널스]의 속편 제작 여부는 발표가 되진 않았지만, 클로이 자오 감독에게 다시 맡길까?라는 생각은 드네요.

이번 주 7위를 차지한 [클리포드 더 빅 레드 독]은 톱10에 머물면서, 북미수익 5천만 달러를 넘을 수 있을까 했었는데, 아쉽게도 5천만달러 돌파는 톱10 밖에서 이뤄질 것 같네요.

8위(▼4) Christmas With the Chosen: The Messengers (FTM)

주말수익 - $1,290,000 (수익증감률 -70%)
누적수익 - $13,438,000
해외수익 - $-
월드와이드수익 - $13,438,000
상영관수 - 1,450개 (-250)
상영기간 - 2주차
제작비 - $-

9위(▼1) Dune (워너)
듄 2021년 10월 20일 국내개봉

주말수익 - $857,000 (수익증감률 -54%)
누적수익 - $106,210,160
해외수익 - $283,700,000
월드와이드수익 - $389,910,160
상영관수 - 948개 (-269)
상영기간 - 8주차
제작비 - $165,000,000

10위(▲1) Venom: Let There Be Carnage (소니)​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2021년 10월 13일 국내개봉

주말수익 - $857,000 (수익증감률 -15%)
누적수익 - $212,052,968
해외수익 - $281,300,000
월드와이드수익 - $493,352,968
상영관수 - 1,003개 (-231)
상영기간 - 11주차
제작비 - $110,000,000

이번 주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외에도 꽤 많은 영화들이 개봉했습니다만, 톱10에 진입한 신작은 없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공개가 될 [돈 룩 업], [그린랜드]를 연출한 릭 로먼 워 감독의 신작 [내셔널 챔피언], 그리고 [플로리다 프로젝트]를 연출한 션 베이커 감독의 신작 [레드 로켓] 등이 극장에 걸렸음에도 10위 진입에는 모두 실패했습니다.

지난주 깜짝 등장했던 영화 [더츄즌]이 이번 주 순위가 8위로 순위가 뚝 떨어지기는 했지만, 팬덤이 있는 작품이란 걸 보여주었습니다. 북미 박스오피스에서는 종교(특히 개신교 관련) 영화도 하나의 장르처럼 보일 때가 있는데, [더 츄즌]의 성적을 보면 그게 맞는 것 같네요. 일단 드라마 시즌 1, 2를 거치면서 확실한 팬덤을 갖게 된 작품이기도 했던지라, 이런 스페셜한 콘텐츠에 팬들의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했죠. 게다가 예수님과 관련이 깊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고, 영화도 이를 소재로 삼고 있어 더욱 눈에 띄기도 하고요. 개봉 2주만에 1,380만 달러의 수익은 놀랍습니다.

워너의 효자 상품 [듄]은 8주 연속 톱10머무르면셔 약 1억 600만 달러의 수익을 쌓았습니다.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는 지난주 11위로 톱10을 벗어났었는데, 이번 주 다시 진입했네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때문은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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