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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노티스 / Red Notice (2021)

봤어요! - 무언가/2021년

by 서던 (Southern) 2021. 11. 1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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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버스터의 기준

총 제작비 2억 달러(약 2,356억원), 그 중 주연 배우 3명의 출연료만 6,000만 달러(약 706억원 / 각각 2,000만 달러씩)를 들여 만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레드 노티스]가 공개가 되었습니다.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은 제작비가 들어간 작품이라는 것도 화제를 모았고, 한 화면에서 만나기 힘든 가장 몸값 비싼 배우 3명 라이언 레이놀즈, 드웨인 존슨, 갤 가돗이 함께 한다는 것으로도 기대를 모았던 작품입니다. 세 배우 모두 '분노의 질주' 유니버스를 함께 했고, DC 영화 캐릭터를 맡았다는(고 있는) 공통점이 있죠.

배우들 이름값만으로도 마케팅의 반은 먹고 들어간 [레드 노티스]는 원래는 유니버설 픽처스를 통해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었던 작품이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빠르게 유니버설은 극장 배급을 포기하고 넷플릭스가 배급권을 사들인 작품입니다. 넷플릭스로서는 가뜩이나 경쟁자들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이런 좋은 콘텐츠가 있다면 큰 돈을 지불해서라도 가지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죠. 극장 개봉을 포기한 유니버설로서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레드 노틱스]는 넷플릭스가 2021년에 마지막으로 선보이는 큰 작품이자, 넷플릭스의 텐트폴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작품이었기에 반응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던 것도 사실입니다.(개인적으로는 엄청나게 새로운 것을 기대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럴리도 없다고 생각했고요)

영화 [레드 노티스]는 딱 예상했던 대로, 세 명의 배우들이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것을 보여주고, 그것을 잘 살린 감독 그리고 그것이 스토리의 아쉬움을 덮어주는 오락 영화였습니다. 사람들이 열광활 정도의 대단한(?) 작품은 아니었죠. 그냥 정공법으로 밀어붙인 작품이랄까요. 적당한 액션에, 웃음에 반전 요소 등을 버무린 작품이었습니다. 보면서 드는 생각은 이 작품의 수치적인 성공을 논하기 보다는 디즈니+, 넷플릭스, HBO Max, 파라마운트+ 등 대형 OTT 서비스들이 만드는 거대한 예산이 들어간 오리지널 콘텐츠라고 불리우는 작품의 척도이지 아닐까?라는 것이었습니다. #OTT버스터 라고 해야할까요.

이전까지 극장에서 보는 블록버스터 영화들은 극장이 갖고 있는 대형 화면이라는 특수성에 기반해 관객들을 사로잡았다면, 스트리밍 서비스의 블록버스터 영화들은 대형 화면으로 보면야 물론 좋지만, 오히려 모바일이나 TV를 보다보니, 사건은 끊임없이 벌어지고, 이야기는 쉬지 않고 이어지면 여기에 유명한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랄까요. [레드 노티스]가 딱 그러했던 작품이었습니다. 극장의 대형 화면에 기대지 않아도 되는 오락 영화였죠. 라이언 레이놀즈와 드웨인 존슨의 티키타카는 재밌었고, 쉬지 않고 극중 인물들은 계속 일을 벌리고, 그들에게 일이 일어나고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재미는 있지만, 특별한 기억에 남을만한 작품은 아니었고요.

그렇기에 이런 OTT 버스터들의 성공 기준을 어떻게 잡아야 할 지는 보는 입장에서도 궁금해지기는 했습니다.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수석 스콧 스투버는 이런 거대한 자본이 들어간 오리지널 영화들은 "공개 이후 28일 사이 약 7,000만 명 이상의 시청자들이 보는 것"이 최소한의 성공 기준인것처럼 언급한 바 있긴 했었는데, [레드 노티스]는 일단 공개일 첫 날 넷플릭스 역대 최고 시청자수를 기록했다고 하는 걸 보니 (그들의 기준이라면)성공한 것 같긴 하네요.

영화 [레드 노티스]는 황금과 보석으로 만들어진 알 3개를 두고 벌이는 악명 높은 미술품 도둑 놀란(라이언 레이놀즈)과 어쩔 수 없이 그와 함께 도망자 신세가 된 요원 존(드웨인 존슨) 그리고 이 둘을 위기에 빠뜨린 또 한 명의 도둑 비숍(갤 가돗)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적당한 액션과 웃음 그리고 반전까지 있다보니 시간 때우기용으로는 무난합니다. 극장에서 돈을 주고 봤다며, 시원하게 욕을 할 수도 있었겠지만 어차피 수많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중 하나인지라, 감상평 또한 적당하게 주게 되네요. 이것도 OTT 버스터의 특징이겠네요.

[레드 노티스 2]가 나올 지는 모르겠지만, 나올 소스들은 (연속성 측면에서) 1편에 꽤 많이 남겨 두기는 했습니다. 다만 이 멤버들의 또 다른 이야기가 확 땡기지는 않네요. 아, OTT 버스터의 또 다른 특징이 있다면 속편이 궁금하지 않다는 점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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