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 / Lobby
연출: 하정우
각본: 김경찬, 하정우
출연: 하정우, 김의성, 이동휘, 강해림, 박병은, 강말금, 최시원, 차주영, 박해수 외
음악: 달파란
제작: 워크하우스 컴퍼니, 필름 모멘텀
배급: (주)쇼박스
개봉: 2025년 4월 2일 (한국)
-흥행보증수표였다. 하정우란 이름은. 그래서 그가 연출한 작품들이 다소 흥행에 부진했더라도 그가 배우로 출연한 작품들에서 만회를 했으니, 어쩌면 배우가 아닌 감독 하정우에게 기대치가 높았다.
그런데 배우 하정우가 위기다. 2019년 <백두산> 이후, 그의 이름이 들어간 작품들 중에서 흥행에 성공했다고 할 만한 작품이 기억이 나질 않는다. 물론 쉬지 않았다. 부지런히 연기했다. 그러나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클로젯>, <비공식작전>, <1947 보스톤>, <하이재킹>, <브로큰> 등 규모가 꽤 큰 작품들임에도 히트작보다는 실패작이라고 할 만한 작품들로 그의 필모그래피를 채웠다.
그리고 이제 그의 연출작이 나온다. 이전과는 다르다. (흥행에 대한) 부담이 없다기 보다는 좀 더 가중되지 않았을까 싶다. 배우 하정우의 하락세를 감독 하정우가 끊어줘야 하니까. 물론 주연까지도 겸한 하정우의 신작은 <로비>다. 전체적인 톤앤매너는 그의 첫 번째 연출작인 <롤러코스터, 2013>와 유사하다. 하정우의 코미디라는 것.
이번에 하정우는 연구만 알고 있는 스타트업 대표 창욱 역을 맡았다. 라이벌 회사 대표 광우(박병은)의 로비로 인해 번번히 모든 것을 빼앗기는 창욱은 4조 원에 달하는 국책사업을 반드시 따내야하는 상황을 맞닥뜨렸고, 결국은 할 줄도 모르고 하지도 않았던 로비를 하려고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하정우를 비롯해, 김의성, 이동휘, 강해림, 박병은, 강말금, 최시원, 차주영, 박해수 등 호화캐스팅으로 일단 이뤄진 작품인데, 감독 하정우의 작품이 흥행을 좀 할 수 있을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