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가족 / A Normal Family

보통의 가족 / A Normal Family

 

연출: 허진호

원작: 헤르만 코흐 (디너 / 은행나무)

출연: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 외

제작: 하이브 미디어, HIGROUND Co., Ltd.

제공: 하이브 미디어, 마인드마크

 

-[8월의 크리스마스, 1998], [봄날은 간다, 2001], [외출, 2005], [호우시절, 2009] 등 19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허진호답게 하는 감독이 있었나 싶기는 하다.

 

물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그래도 허진호 감독하면 여전히 어른의 사랑 이야기를 하는 감독처럼 보이긴 하다. 최근에는 기억에 남을만한 작품들을 만들지 않았고, 사랑을 이야기하지 않는 것도 있는데 [천문: 하늘에 묻는다] 이후 4년 만에 신작 영화를 들고 왔다. 이번에도 사랑 이야기는 아니지만, 흥미로운 이야기다.

 

헤르만 코흐 작가가 발표한 소설 <디너>를 실사화한 것. 이 소설은 이전에도 영화로 만들어진 적이 있었고, 국내에서도 개봉했었다. 제목은 [더 디너]였고 2015년 개봉했다.

 

소설과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한국 버전을 기대하는 사람들도 있을 텐데 그 기대를 하게 되는 것은 주연 배우들 때문일 것이다.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 등 꽤 흥미로운 조합이니까.

 

<디너>의 한국 버전인 [보통의 가족]은 서로 다른 신념을 갖고 있는 형제와 이 둘의 아내가 정기적으로 갖는 저녁 식사 자리에서 서로의 신념을 흔들리게 할 만한 사건을 맞닥뜨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어른들의 사랑 이야기가 아닌, 더 큰 어른들의 신념과 위선에 관한 이야기인데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