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세요. - Box Office/2026년 북미 박스오피스

2026년 32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 2026년 세계 최고 흥행작이 되는 데 걸린 시간 단 10일!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서던 (Southern) 2026. 8. 9. 09:30
728x90
반응형
 

2026년 31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 미쳤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좋겠다! 톰 홀랜드와 젠데

2026년 30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 '오디세이'는 놀란 감독의 최고 흥행작으로 가는 여정에 있습니2026년 29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 거장이 걸작을 들고 왔다! '오디세이', 박스오피스를 놀래키다!2026

southern.tistory.com

※포스팅 일정 - 일(예상 수익)/월(예상 수익)/화(실질 수익)

※자료참조 - boxofficemojo, deadline, hollywoodreporter 외

1위(=)
Spider-Man: Brand New Day (소니)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2026년 7월 29일 국내 개봉
주말수익
$144,254,386 (수익증감률 -60%)
누적수익
$654,342,914
해외수익
$1,010,000,000
세계수익
$1,664,342,914
상영관수 | 상영기간
4,487개 (-) | 2주차
제작비
$225,000,000
평점(로튼/메타)
90% / 66

-거침없는 흥행질주입니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개봉 2주차에도 극장가를 장악했습니다. 개봉 첫 주 3억 6,000만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수익을 올렸고, 이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넘어서며, 역사상 최고 개봉수익을 기록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는데요. 개봉 2주차에도 이 기세는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개봉 2주차를 맞이한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전주 대비 -60%라는 다소 큰 감소율을 보이기는 했지만, 주말 3일 동안 약 1억 4,500만 달러라는 무시무시한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는 개봉 2주차 주말수익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코로나 이후로는 첫 기록이기도 합니다. 코로나 이후에는 극장가 환경이 바뀌면서 역대급에 해당하는 기록들이 쉬이 나오질 않았는데,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버렸다고나 할까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말 그대로 흥행 대폭발을 일으켰고, 그 흥행은 이번 주까지 이어졌습니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개봉 후 첫 월요일에 4,700만 달러를 벌며 북미 역대 월요일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화요일에는 4,2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다시 한 번 북미 역대 화요일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이전 화요일 최고 기록은 2019년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3,920만 달러였습니다. 스파이더맨이 스파이더맨의 기록을 깬 셈이죠. 개봉 5일차까지 북미 누적은 4억 4,900만 달러에 도달했습니다. 이 속도 역시 말이 안 됩니다. <브랜드 뉴 데이>는 단 4일 만에 북미 4억 달러를 넘긴 가장 빠른 영화가 됐습니다. 그리그 이 기세는 주말까지 이어진 것이고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의 2주차 주말 성적의 기록을 봤을 때, 진짜 최소 북미 수익만으로 8억 달러 이상은 보장된 것으로 보이긴 합니다. 일단 놀라운 것은 개봉 2주차까지 북미수익 6억 5,300만 달러, 해외수익 1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이 둘을 합친 세계수익 16억 6,500만 달러로 2026년 개봉작 중 북미, 해외, 세계수익 모두 1위에 자리했는데요. 못해도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이전에 세계수익 10억 달러를 돌파했던 작품들이 못해도 5-6주에 걸쳐서 해놓은 것을 단 2주 만에이뤄놓은 것이죠.

역대 북미 2주차 주말 수익 톱 5

순위 / 작품
2주차 주말 수익
최종 수익
1위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2015)
$149,202,860
$936,662,225
2위 어벤져스: 엔드게임 (2019)
$147,383,211
$858,373,000
3위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2026)
$144,254,386
$654,342,914
4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2018)
$114,774,810
$678,815,482
5위 블랙 팬서 (2018)
$111,658,835
$700,059,566

최근 헐리우드 리포터 지와 인터뷰를 가진 소니 픽쳐스 그룹의 톰 로스먼 회장은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의 성과를 두고 “우리가 기대했던 수준을 훨씬 넘어선 결과”라며, 단순한 흥행 성공이 아니라 “극장 경험 자체를 다시 정의하는 수준의 이벤트”라며. “극장 영화의 시대가 끝났다고 말하던 사람들의 예측이 반드시 맞았던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현재 극장 시장은 매우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저는 이 상황이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매우 낙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밝힌 바 있습니다. 단순히 한 편의 영화가 잘 된 것이 아니라, '스파이더맨'이 극장 산업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굉장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이야기도 했는데요.

사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소니 입장에서는 굉장히 어려운 프로젝트였던 것은 분명합니다. 톰 로스만 회장 역시 이와 관련해서 제작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고요. 그는 "(모든 스파이더맨이 등장했던 전작 이후) '도대체 어떻게 이보다 더 잘 만들 수 있을까?', '이제 다음엔 뭘 해야 하지?'가 한동안 가장 큰 고민이었습니다. 우리의 전략적 결정은 이른바 스케일을 '더 거대하게(bigger)' 키우려는 무의미한 시도를 하는 대신, '더 깊이(deeper)'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관객이 어떤 감정을 느끼게 할 것인지에 집중하기로 한 매우 의도적인 선택이었고, 감정과 스펙터클 사이에서 훌륭한 균형을 잡아줄 수 있는 감독을 만난 것은 큰 행운이었습니다."라며, 결국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히어로 영화의 본질, 오락 영화의 본질을 찾는 데 집중했고, 그 결과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쯤 되면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잘 된 슈퍼히어로 영화” 정도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이 영화는 슈퍼히어로 영화 피로감이라는 말을 정면으로 부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스파이더맨의 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라는 질문이 생길 수밖에 없긴 한데요.

공식적으로는 아직 개봉일이나 제작 발표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 정도 흥행이면 만들지 않는 쪽이 오히려 이상합니다. 로스면 회장은 ""아직 구체적인 차원에서 논의된 것은 없고, 현재로서는 열망하는 단계일 뿐입니다. 하지만 톰 홀랜드가 (복귀 의사가 있다고) 한 말을 들었을 때 저는 기뻐서 펄쩍 뛰었습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희망은 언제나 샘솟는다'는 것입니다. 정말로 그가 돌아오기를 희망합니다." 라는 인터뷰를 봤을 때는 일단 긍정적으로는 보입니다. 톰 홀랜드가 하겠다고 해야지 '스파이더맨'이 만들어질테니까요.

순위
2위(=) The Odyssey (유니버설)
오디세이 2026년 8월 5일 국내 개봉
3위(N) One Night Only (유니버설)
4위(▼1) Toy Story 5 (디즈니)
토이 스토리 5 2026년 6월 17일 국내 개봉
주말수익
$31,712,155 (수익증감률 -38%)
$5,508,045 (-)
$4,217,398 (수익증감률 -38%)
누적수익
$461,172,890
$5,508,045
$470,699,012
해외수익
$643,632,000
$-
$642,268,000
세계수익
$1,104,804,890
$5,508,045
$1,094,967,012
상영관수 | 상영기간
3,603개 (-258) | 4주차
3,012개 (-) | 1주차
2,660개 (-375) | 8주차
제작비
$250,000,000
$-
$250,000,000
평점(로튼/메타)
94% / 88
46% / 43
92% / 73

-2주 연속 1위 다음에 2주 연속 2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의 흥행 여정도 놀랍네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흥행을 잘근잘근 씹어먹고 있는 가운데서도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는 중입니다. 개봉 4주차를 맞이한 이번 주에도 주말 3일 동안 3,03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고, 이를 바탕으로 북미 누적 수익은 4억 6,000만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오디세이>의 흥행 추이를 살펴보면 안정적이라는 말이 참 잘 어울리는데요. 개봉 이후 지금까지 전주 대비 수익 증감률이 -50%를 넘어선 적이 없었으니까요. 이렇게 낙폭이 낮은 블록버스터는 놀란 감독만이 해낼 수 있는 일이겠죠.

<오디세이>는 흥행 추이를 보면 알겠지만, 첫 주말에 몰아치고 끝나는 블록버스터가 아닙니다. 관객들이 “언젠가는 봐야지” 하고 기다렸다가 좋은 시간과 좋은 상영관을 찾아 계속 극장에 들어오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이는 북미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비슷한 반응이고요. 이 수익의 힘은 역시 IMAX에서 기인한 것이겠죠.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장편 전체를 IMAX 필름 카메라로 촬영했기에, 이 작품은 영화팬들에게는 “IMAX로 꼭 봐야 했던 작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난주까지는 IMAX를 독점했고, 이번 주부터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에게 일부 IMAX 상영관을 내주기는 했지만, 그렇기에 <오디세이> IMAX 티켓팅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진짜 박터지는 싸움이겠죠.

실제로 <오디세이>는 IMAX 역사에도 꽤 많은 기록을 남기고 있습니다. 개봉 첫 주 IMAX 글로벌 오프닝 기록을 갈아치웠고, 2주차에도 IMAX에서 기록적인 홀드를 보여줬습니다. <오디세이> 덕분에 2026년 7월은 IMAX 역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한 달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오디세이>는 단순히 영화가 흥행한 것이 아니라, IMAX라는 상영 포맷 자체를 하나의 브랜드이자 트렌드로 만든 것이죠. 놀란 감독이 이걸 해낸 것이고요. 슈퍼히어로도 아니고, 게임 원작도 아니고, 장난감 IP도 아닌 2,800년 된 고대 서사시를 원작으로 말이죠.

그리고 이제 아주 재미있는 기록 하나가 눈앞에 있습니다. <오디세이>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인생 최고의 흥행작이 될 가능성입니다. 현재 놀란 감독의 북미 최고 흥행작은 2008년 개봉해 북미수익 5억 3,498만 달러를 기록한 <다크 나이트>입니다.

 

이번 주 쌓인 북미 누적수익만으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작품 중에서는 <오디세이>는 역대 2위로 올라섰는데요. 이게 바뀔 수 있을지 궁금하긴 하네요. 해외수익을 합친 기록 중에서는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10억 8,100만 달러로 1위기는 한데요, 이 부문에서는 <오디세이>가 역대 1위로 올라 설 것이 100% 확실합니다. 이번 주 기점으로 세계수익 10억 달러를 돌파한 상황에서 이제 한국에서 개봉을 시작으로 중국(8월 14일), 일본(9월 11일)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으니까요. 특히 중국에서는 IMAX 차이나가 개봉 첫 주 자사 네트워크의 대부분을 <오디세이>에 배정할 계획이라고 밝힐 정도로 기대가 높습니다.

<오디세이>의 흥행과 함께 자연스레 그 파급력이 퍼지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원작인 호메로스의 《오디세이》 판매량이 증가한 것인데요.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인쇄 판매량이 영화 개봉 이후 76% 증가했고, 에밀리 윌슨 번역본은 주요 서점에서 베스트셀러로 올라섰다고 합니다. 뉴욕공립도서관의 [오디세이] 대출·예약 수요 역시 3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전을 읽어야 영화를 이해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영화를 보고 고전을 찾아 읽는 반대 방향의 현상이 만들어지고 있는 겁니다. 2,800년 된 작품이 2026년 미국의 젊은 독자들에게 다시 베스트셀러가 됐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데, 이걸 만든 사람이 놀란 감독이네요.

 

유니버설은 어른들만 노리겠다!(R등급)라는 전략으로 여름을 공략하고 있는 중입니다. <오디세이>에 4주 만에 배급한 새로운 신작 역시 R등급 영화니까요. 이번 주 3위는 유니버설의 신작 로맨틱 코미디 <원 나이트 온리>가 차지했습니다. <이지 A>, <프렌즈 위드 베네핏>, <페이브 러브>를 만든 윌 글럭 감독이 연출했고, <탑건: 매버릭>과 <컴플리트 언노운>의 모니카 바바로, <마스터스 오브 디 에어>의 칼럼 터너가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주말 3일 동안 거둬들인 수익은 600만 달러입니다. 여름에는 보기 드물게 개봉하는 로맨틱 코미디라는 특수성을 띈 작품이나, 틈새 시장 공략에는 성공했다고 보기는 어렵긴 합니다.

로맨틱 코미디라고는 하나, 영화 <원 나이트 온리>의 설정은 꽤나 과격(?)합니다. 영화 속 미국은 혼전 성관계가 법으로 금지되어 있고, 다만 1년에 단 한 번, 12시간 동안 미혼자들의 성관계가 합법적으로 허용이 되는 것이죠. 이쯤되면 생각나는 작품이 있는데, 단 하룻 동안 살인이 허용되는 이야기로 유니버설 픽쳐스의 효자 프랜차이즈 시리즈로 자리 잡은 <더 퍼지>입니다. 물론 두 작품의 연결고리는 배급사가 유니버설이라는 것 빼고는 만든 사람들로 보면 없기는 한데, 현지에서도 "섹스를 위한 <더 퍼지>"라고 하는 걸 보면 모두가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것은 맞나 봅니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그리고 <오디세이>가 딱 버티고 있다보니, 이 두 작품을 제외한 모든 작품들이 지대한 영향을 받았는데, <원 나잇 온리>도 피할 수 없었습니다. 600만 달러의 개봉수익은 실망스러운 수치기는 합니다. 초기 전망은 최대 1,200만 달러까지 봤던 작품이었으니까요. 톰 홀랜드와 젠데이아 부부의 출연작이 시장을 장악했다는 요인도 있지만, 로맨틱 코미디라고는 하나 꽤나 나아간 설정이 로맨스로 관객들에게 전달되지 못한 것도 부진의 요인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기대를 거는 부분이 있다면, 윌 글럭 감독 때문인데요. <페이크 러브>(2023)가 보여준 박스오피스에서의 퍼포먼스 때문인데요. 크리스마스가 끼어 있기는 했으나, <페이크 러브>의 개봉수익은 600만 달러였고, 최종적으로는 8,831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흥행 성공작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600만 달러도 희망을 버리기에는 좀 이른 숫자기는 합니다. 윌 글럭 감독 작품이기에 말이죠. 일단, 재밌다는 입소문이 나고 그렇다면 제2의 <페이크 러브>가 될 가능성도 높기는 한데, 일찍 초를 친다면, 평가가 좋지 않습니다. 메타크티릭 점수는 41점이고, 로튼토마토 지수도 46% 안팎으로 보지 않아도 될 작품처럼 되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영화 속 남녀주인공인 모니카 바바로 와 칼럼 터너의 케미는 꽤 좋은 평을 듣고 있지만요.

 

이번 주 기점으로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에게 2026년 북미 수익 1위, 세계 수익 1위를 모두 빼앗긴 <토이 스토리 5>가 4위를 차지했습니다. 8주 연속 톱5라는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음에도, 개봉 2주 만에 정상에 오른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때문에 존재감이 한 번에 지워진 느낌이랄까요.

사실 뭐 <토이 스토리 5>의 흥행은 이미 성공과 실패를 논하는 단계를 지났습니다. 북미에서는 전작 <토이 스토리 4>의 최종 수익 4억 3,400만 달러를 일찌감치 넘어섰고, 시리즈 역사상 가장 높은 북미 수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4억 8,000만 달러 안팎까지도 충분히 바라볼 수 있는 흐름입니다.

전 세계 수익은 이미 1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2026년 전 세계 최고 흥행작 자리까지 차지하고 있었죠. 지금은 스파이더맨에게 1위를 내줬지만, <토이 스토리 5>가 실패한 것이 아니라 그냥 훨씬 더 큰 괴물이 등장한 겁니다. 전 세계 10억 달러를 넘겼다는 사실 자체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토이 스토리 5>의 흥행 효과는 극장 밖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디즈니가 최근 발표한 실적을 보면 <토이 스토리 5>는 영화 티켓만 판 것이 아니었습니다. 영화 흥행 이후 기존 <토이 스토리> 시리즈의 디즈니+ 시청량이 늘었고, 관련 상품 판매도 증가했습니다. 디즈니는 소비재 부문에서 최근 20개 분기 가운데 가장 높은 전년 대비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여기에도 <토이 스토리 5> 상품 판매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습니다. 이게 바로 디즈니가 오래된 프랜차이즈를 쉽게 포기하지 않는 이유겠죠. 영화 한 편이 극장에서 10억 달러를 버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이전 영화들을 다시 보게 만들고, 장난감을 팔고, 테마파크를 찾게 하는 구조니까요. <토이 스토리 5>는 작품 자체의 흥행을 넘어 ‘토이 스토리’라는 브랜드 전체를 다시 움직였습니다.

이제 디즈니의 고민은 “6편을 만드느냐”가 아니라 “6편을 만들 만한 새로운 이야기를 찾을 수 있느냐”일텐데요. 그 시간이 길어질 지, 아니면 그래도 좀 짧아질 지가 궁금하긴 하네요.

순위
5위(N) Super Troopers 3 (서치라이트 픽처스)
6위(▼2) Minions & Monsters (유니버설)
미니언즈 & 몬스터즈 2026년 7월 15일 국내 개봉
7위(▼2) Moana (디즈니)
모아나 2026년 7월 8일 국내 개봉
주말수익
$4,002,283 (-)
$3,505,240 (수익증감률 -42%)
$2,984,900 (수익증감률 -47%)
누적수익
$4,002,283
$176,357,285
$121,626,167
해외수익
$-
$297,622,000
$159,593,000
세계수익
$4,002,283
$473,979,285
$281,219,167
상영관수 | 상영기간
2,760개 (-) | 1주차
2,451개 (-572) | 6주차
2,465개 (-545) | 5주차
제작비
$-
$85,000,000
$250,000,000
평점(로튼/메타)
47% / 37
89% / 70
32% / 42
 

-5위는 서치라이트 픽처스의 성인용 코미디 <슈퍼 트루퍼스 3>가 차지했습니다. <슈퍼 트루퍼스 3> 시리즌 2001년 1편을 시작으로 2018년 2편 그리고 2026년 3편까지 25년 동안 총 세 편의 시리즈로 이어진 작품으로 단순한 경찰 코미디라기보다, 코미디 그룹 브로큰 리저드가 대학 시절부터 이어온 우정과 장난을 영화로 계속 확장한 시리즈로 팬덤에 기반한 작품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번 3편은 기존 시리즈를 만들었던 멤버들이 다시 모인 작품으로 브로큰 리저드의 제이 찬드라세카르가 다시 연출을 맡았고, 케빈 헤퍼넌, 스티브 렘미, 폴 소터, 에릭 스톨핸스키가 익숙한 버몬트주 경찰들로 돌아옵니다. 브라이언 콕스도 존 오헤이건 서장 역으로 복귀하며, 머리사 코플런, 냇 팩슨, 체이스 크로퍼드, 해나 시몬, 리사 길로이 등이 새롭게 합류했습니다.

슈퍼 트루퍼스 시리즈 박스오피스 히스토리

작품
북미 오프닝
최종 수익
세계 수익
슈퍼 트루퍼스 (2001)
$6,203,906
$18,492,362
$23,182,223
슈퍼 트루퍼스 2 (2018)
$15,181,624
$30,617,396
$31,626,386
슈퍼 트루퍼스 3 (2026)
$4,002,283
$-
$-

사실 <슈퍼 트루퍼스> 시리즈는 줄거리 보다는 다섯 명의 경찰이 서로를 골탕 먹이고, 황당한 교통 단속을 하고, 파바가 모든 상황을 최악으로 만드는 그 일련의 과정에서 나오는 웃음이 영화의 핵심입니다. 이렇게까지 오랜 시간 버텨온 것도 이야기보다 캐릭터와 개그의 힘에 기인하고 있기도 하고요.

2018년 개봉했던 <슈퍼 트루퍼스 2>가 의외로 큰 히트(?)를 하는 바람에, 8년 만에 돌아온 3편에 거는 기대치가 분명히 있기는 했을텐데, 시리즈 사상 최저 개봉수익을 기록했네요. 3편은 기존 팬을 제외한 일반 관객에게까지 반드시 봐야 할 작품으로 확장되지는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비평도 강하지 않습니다. 메타크리틱 점수는 42점에 불과합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도 어렵다는 신호기도 하고요. 위안을 찾아면야 이 시리즈는 애초에 대형 제작비로 움직이는 블록버스터가 아니고, 브로큰 리저드의 충성도 높은 팬덤과 이후의 디지털·홈엔터테인먼트 소비에 기대는 작품이라는 점입니다.

개봉 6주차를 맞이한 <미니언즈 & 몬스터즈>의 누적수익은 1억 7,640만 달러로 앞선 시리즈에 비해서 힘이 줄어든 것이 보이기는 하나, 꾸준함으로 어느 정도 만회한 느낌입니다. 북미수익만으로도 제작비의 두 배 이상은 벌었으니까요. 결국 시리즈 최저 수준의 흥행작이 될 가능성은 높지만, 그렇다고 돈을 잃는 영화까지 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이게 일루미네이션의 무서운 점입니다. 디즈니나 픽사가 1억 5,000만~2억 달러 이상을 들여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것과 달리, 일루미네이션은 상대적으로 낮은 제작비로 글로벌 캐릭터 영화를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흥행이 절반으로 줄어도 손익 구조는 버틸 수 있습니다.

유니버설 입장에서도 <미니언즈 & 몬스터즈>는 올해 꽤 중요한 작품입니다. 유니버설은 최근 전 세계 박스오피스 40억 달러를 가장 먼저 돌파한 스튜디오가 됐는데, 공식 발표에서 <미니언즈 & 몬스터즈>를 2026년 전 세계 흥행 톱10에 포함된 핵심 작품 가운데 하나로 직접 언급했습니다. 그러니까 “기대 이하의 미니언즈”이기는 하지만, 유니버설 입장에서 선방한 작품인 셈이죠.

7위는 실사판 <모아나>입니다. 개봉 5주차 주말 수익은 300만 달러, 북미 누적은 1억 2,160만 달러입니다.

최근 몇 주 동안 낙폭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나, 2억 5,000만 달러짜리 영화로서는 성에 차지 않는 숫자들만이 기록되었을 뿐입니다. 결국 <모아나>는 디즈니 내에서도 공식적인 실패작으로 인정(?)을 받았는데요. 최근 있었던 디즈니의 실적 발표에서도 <모아나>의 흥행 부진이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다음 분기 실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으니까요. 새 CEO 조시 다마로 역시 <모아나>가 회사가 기대했던 수준의 박스오피스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디즈니가 자사 실적 발표에서 특정 영화의 부진을 직접 언급했다는 점만 봐도 어느 정도의 실패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토이 스토리 5>는 완전 반대였습니다). 이런 흐름이라면 실사판 <모아나>의 다음 이야기는 없을 것으로 보이네요.

순위
8위(N) Ice Cream Man (ICR)
9위(▼2) The Invite (A24)
10위(N) CatVideoFest 2026 (Oscilloscope)
주말수익
$2,010,000 (-)
$717,568 (수익증감률 -35%)
$568,414 (-)
누적수익
$2,010,000
$24,275,757
$568,414
해외수익
$-
$18,616,415
$-
세계수익
$2,010,000
$42,892,172
$568,414
상영관수 | 상영기간
1,671개 (-) | 1주차
342개 (-450) | 7주차
255개 (-) | 1주차
제작비
$5,500,000
$-
$-
평점(로튼/메타)
28% / 34
97% / 82
-% / -

-공포 영화 붐이 한차례 지나간 뒤에, 뒤늦게 찾아온 감이 있는 공포 영화 <아이스크림 맨>이 8위로 등장했습니다. 사실 공포 영화가 이쯤 개봉하는 것이 계절감으로 보면 맞긴 합니다. <백룸>, <집착> 등 올해 선보인 초대박 히트작들이 4-6월 사이에 선보였으니까요. 뚜껑을 열어 보니 흥행 시기도 놓쳤고 흥행 수익도 놓쳤네요.

계절만 어울리는 공포 영화 <아이스크림 맨>은 <호스텔> 시리즈로 유명한 공포 영화계의 고인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일라이 로스 감독의 신작입니다. 한적한 마을에 수상한 아이스크림 장수가 나타나고, 그가 나눠준 아이스크림을 먹은 아이들이 잔혹한 살인마로 변하게 됩니다. 이 아이들을 막아야 하는 것은 유당불내증 때문에 아이스크림을 먹지 못한 소년 재러드와 친구들이고요. 러닝타임은 86분으로 요즘 영화들과 비교해서는 거의 단편 영화 수준처럼 체감되는 작품이기는 합니다. 일라이 로스 감독은 이번 영화를 두고 “아이들이 등장하는 <새>와 같은 작품이라며, <호스텔>, <그린 인페르노>, <캐빈 피버>보다 더 미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자신감을 보이긴 했는데, 자 결과적으로 보면 망했습니다.

핑계를 댈 수는 있습니다. 1, 2위 작품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두 작품이 없었다고 해도 이 작품이 흥행이 될 거라는 근거도 없어 보이긴 합니다. 이번 주 개봉한 신작 중에서 메타크리틱, 로튼토마토 지수를 포함해서 가장 낮은 작품이고, 그 낮음은 진짜 별로인 수준이니까요. 그나마 긍정적인 평가는 왕년의 과격함으로 승부했던 일라이 로스 스타일을 볼 수 있다는 것인데요. 이게 흥행에 도움이 되진 않았습니다. 공포 영화 대부분이 개봉 첫 주에 모든 것을 거는 나름의 특수한(?) 장르인지라 다음주에는 톱10에서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빠르게 2차 시장으로 넘어가는 일이겠죠.

이 작품은 일라이 로스가 2026년 설립한 공포 영화 전문 제작사인 더 호러 섹션(The Horror Section)에서 내놓은 작품인데요, 제이슨 블룸의 블룸하우스와 제임스 완의 아토믹 몬스터처럼 되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 톱10에 끝자락을 붙잡고 버틴 작품은 <디 인바이트>와 <캣비디오페스트 2026>입니다. 9위를 차지한 <디 인바이트>는 상영 7주차에 접어들면서 상영관 숫자는 342개로 누가 봐도 이제 종영합니다라고 선언한 수준입니다. 폭발적인 수익을 기록한 것은 아니지만, 해외수익 포함 4,290만 달러의 세계수익을 기록하면서 어른들의 코미디 영화로 할 일을 다한 듯 하네요.

이번 주 10위는 신작으로는 막차를 타고 10위에 진입한 <캣비디오페스트 2026>입니다. 이번 주 톱10 작품들 가운데서는 어찌보면 가장 이질적인 작품이죠. 제목 그대로 이 작품은 고양이 영상 페스티벌에 참가한 순도 100% 고양이 영상 모음집이니까요.

<캣비디오페스트>는 인디 배급사 오실로스코가 매년 선보이는 70분짜리 고양이 영상 모음집으로, 큐레이터 윌 브레이든이 수천 시간 분량의 영상 제출작, 소싱된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 그리고 인터넷 역사상 클래식으로 자리 잡은 고양이 밈들을 골라 만드는 방식으로 제작됩니다. 2018년 시작된 이 행사는 올해로 9번째 에디션(제작사 표기 기준 8번째)을 맞았고, 알라모 드래프트하우스, IFC 센터, 나이트호크, 비디오츠, 래믈, 뮤직박스 등 미국 전역의 아트하우스·인디 극장 체인들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는데 수익 구조가 특이합니다. 각 지역 극장이 인근 고양이 보호소·동물복지단체와 파트너십을 맺어, 티켓 수익의 일부가 직접 기부하는 형식이니까요. 2019년부터 누적된 기부액이 100만 달러를 넘었고, 영국·덴마크·프랑스·스페인·일본·브라질까지 확장되고 있다고 합니다.

데드라인 분석에 따르면, 이 모음집이 매년 힘을 더해가고 있다고 표현을 했습니다. 2025년에 개봉한 영상은 100만 달러를 넘어섰는데, 이번 모음집도 개봉 3일만에 56만 달러를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으니까요. (시리즈 최고 개봉수익이기도 합니다) 거대한 마케팅비용도, 스타 파워도, 게다가 멋진 서사와 촬영도 없는 영상에 관객들이 돈을 지불하고 관람한다는 것이 놀랍기는 합니다.

LA 타임즈에서 언급한 것처럼 "물론, 휴대폰으로 고양이 영상을 언제든지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극장에 앉아서 관객들과 함께 고양이 영상을 즐기는 건 완전히 다른 차원의 경험입니다"라는 것이 이 영화가 톱10에 진입한 가장 확실한 이유이지 않을까 싶네요.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