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8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 어? '모아나'도 시원치 않은 성적표를...
2026년 27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 '슈퍼걸'에 이어 '미니언즈 & 몬스터즈'까지도?2026년 26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 DC 세계관 만들기 힘들구나. 넘어야 할 벽이 너무 많네2026년 25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southern.tistory.com
※포스팅 일정 - 일(예상 수익)/월(예상 수익)/화(실질 수익)
※자료참조 - boxofficemojo, deadline, hollywoodreporter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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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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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dyssey (유니버설)
오디세이 2026년 8월 5일 국내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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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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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0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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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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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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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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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3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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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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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8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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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관수 | 상영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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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19개 (-) | 1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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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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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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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9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1위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가 차지했습니다. 그냥 차지했다는 걸로는 표현히 부족하기는 합니다. 주말 3일 동안 약 1억 2,050만 달러의 개봉수익을 기록하며 2026년 개봉한 실사 영화 중 최고 기록, 해외에서는 약 1억 3,730만 달러를 올리면서 세계수익 2억 5,78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6년 개봉한 작품 가운데, <슈퍼 마리오 갤럭시>(3억 7,250만 달러), <토이 스토리 5>(3억 1,200만 달러)에 이서 세 번째로 높은 수익입니다. 실사 영화로는 당연히 1위고요. 여기에 추가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작품 중에서도 최고 개봉 수익(세계 수익 기준)을 기록했습니다. 한 마디로 초대박이 났습니다.
<미니언즈 & 몬스터즈>와 <모아나>가 저조한 퍼포먼스로 극장가에 실망을 안겨주었기에, 부디 <오디세이>가 (제발!!!) 잘 나와주기를 모두가 하나같이 바랐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만 믿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슈퍼 히어로도 없고, 가족들과 함께 하는 애니메이션도 아닌 호메로스의 고대 서사시를 가지고 약 세 시간의 러닝탐으로 만든 성인용 영화라는 흥행이 쉽지 않은 요소만 골고루 갖춘 작품이었음에도 말이죠. 그런데 역시 놀란은 놀란이었습니다. 영화로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오는 것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잘하는 감독임을 증명한 것이죠.
앞서 언급한 것처럼 영화 <오디세이>는 호메로스의 고전 서사시를 실사화했습니다. 트로이 전쟁 이후, 이타카의 왕인 오디세우스가 고향으로 돌아가기까지 10년 동안 겪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에는 사이클롭스 폴리페모스, 키르케, 세이렌, 칼립소, 저승 여행, 페넬로페와 텔레마코스의 기다림 같은 원전의 핵심 요소들이 영화에 등장합니다. 맷 데이먼이 오디세우스를 연기하고, 앤 해서웨이가 페넬로페, 톰 홀랜드가 텔레마코스, 젠데이아가 아테나, 샤를리즈 테론이 칼립소, 서맨사 모튼이 키르케, 로버트 패틴슨이 안티노오스를 맡는다. 여기에 루피타 뇽오, 존 번설, 베니 사프디, 존 레귀자모, 히메시 파텔, 미아 고스, 트래비스 스콧까지 합류하면서 정말이지 꽉 찬 캐스팅으로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메멘토>로 전 세계 영화팬들에게 !를 주었고, <다크 나이트> 3부작으로 확신의 !를 받았습니다. 여기에 <인셉션>을 영화가 주는 재미가 무엇인지를 관객들에게 전달했고,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테넷>을 거쳐 <오펜하이머>까지 장르 불문하고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하는 예술이라는 것을 작품으로 입증한 인물이죠. <오펜하이머>(2023) 또한 한 사람의 전기 드라마면서, 3시간의 러닝타임에도 세계수익 9억 7,6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여기에 아카데미 감독상과 작품상까지 거머쥐었었죠. 지금 할리우드에서 감독의 이름만으로 흥행이 보장되는 유일한 존재랄까요.
크리스토퍼 놀란 박스오피스 히스토리
크리스토퍼 놀란 박스오피스 히스토리 ※개봉 및 출시일 기준 / 극장 개봉 영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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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들고 온 신작 <오디세이>의 흥행은 <오펜하이머>와 직접 비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오펜하이머>는 북미 8,240만 달러, 글로벌 1억 8,110만 달러로 출발했고, 당시 함께 개봉했던 <바비>와 함께 ‘바벤하이머’라는 문화 현상을 만들어내며 북미 3억 3,000만 달러, 전 세계 9억 7,500만 달러 이상까지 벌어들인 작품인데요. <오디세이>는 같은 주말에 경쟁할 대형 신작 없이 단독으로 시장 중심에 섰습니다. 그냥 '오디세이'일 뿐이죠. 워너와 결별하고, 유니버설과 손을 잡고 배급한 두 번째 작품이 <오디세이>인데, 흥행 수익에 붙는 '0'가 몇 개인지....
<오디세이> 흥행의 핵심은 압도적인 물량 공세입니다. 지금 시대에 이 말이 이만큼이나 잘 어울리는 영화가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오디세이>는 장편 영화 최초로 전체를 IMAX 필름으로 촬영한 작품이며, 러닝타임은 172분, 약 2시간 52분의 대작입니다. 제작비는 약 2억 5,000만 달러이며, 6개국에서 91일 동안 촬영했으며, 2,100만 피트의 IMAX 필름, 5,300벌 이상의 의상, 2,000명의 엑스트라가 투입된 트로이 장면, 115피트 길이의 실제 선박, 95피트 높이의 사이클롭스 동굴 등 이렇게까지 했는데, 극장에 안 볼 겁니까?라는 도발적인 제안을 건낸 작품이기도 하죠. 관객들은 결국 이 제안을 덥석 잡았고요.
흥행 대박의 기운은 사전예매 때부터 신호가 오긴 했습니다. <오디세이>의 사전 예매는 3,000만~4,000만 달러 규모를 기록했고, 70mm IMAX 상영관은 일찍이 매진되었다고 합니다. <오디세이>는 첫 주말에 관객을 끌어모으는 방식보다는, 놀란이 만들어낸 최적의 상영 환경을 경험하고픈 관객을 끌어모으는 작품입니다. 그렇기에, 결국은 흥행 지속력은 앞으로 3-4주는 이어질 것으로 많은 매체들이 내다보고 있기도 합니다. <덩케르크>도, <인셉션>, <오펜하이머> 그랬듯이 말이죠.
영화에 쏟아지는 평가도 한결같습니다. 한 마디로 '압도적인 걸작'이라는 이야기죠. 특히 맷 데이먼, 앤 해서웨이, 로버트 패틴슨의 연기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으며, 아직 시상식은 한참이나 남았지만, 연기상 수상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실정입니다. 물론 역사 고증 문제, 대사의 억양과 표현, 그리고 루피타 뇽고와 엘리엇 페이지의 캐스팅에 대한 논란들도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놀란이 만들어낸 고전 서사를 즐기는 데 걸림돌은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이네요. 관객평점 역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작품 중에서 가자 높은 곳에 위치하는 중입니다. 로튼토마토에서 팝콘 지수는 97%, 시네마스코어는 A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습니다.
<오디세이>의 흥행은 북미 극장가에 주는 영향은 매우 크다고 보입니다. 돈이 되는 영화를 만드는 것이 우선인 제작사와 배급사에게 경종을 울리는 셈이기도 하고요. 고전 문학 원작 R등급 172분짜리 영화가 2억 달러 글로벌 오프닝을 기록할 수 있다는 것으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증명했으니까요. 관객들은 극장에서 반드시 경험해야 하는 영화는 보러 간다는 것을 <오디세이>의 흥행 성적으로 확인은 되었습니다. 물로, 놀란이기에 가능할 수도 있는 결과지만 제 2의, 제 3의 놀란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이런 작품에 도전적인 투자를 하는 것도 필요하겠죠.
결론적으로 <오디세이>는 2026년 여름 박스오피스를 대표하는 작품이라는 생각입니다. 이 영화는 놀란의 영향력, 고전 서사의 현대적 가능성, 그리고 극장 경험의 가치를 동시에 증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오디세이>는 극장이 여전히 살아 있는 이유를 명확하게 보여준 셈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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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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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1) Moana (디즈니)
모아나 2026년 7월 8일 국내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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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1) Minions & Monsters (유니버설)
미니언즈 & 몬스터즈 2026년 7월 15일 국내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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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1) Toy Story 5 (디즈니)
토이 스토리 5 2026년 6월 17일 국내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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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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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00,000 (수익증감률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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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0,000 (수익증감률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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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00,000 (수익증감률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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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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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8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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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7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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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9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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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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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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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13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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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5,3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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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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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8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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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83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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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5,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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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관수 | 상영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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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0개 (+325) | 2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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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0개 (-734) | 3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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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0개 (-175) | 4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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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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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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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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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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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는 디즈니의 실사판 <모아나>입니다. 개봉 2주차를 맞이해 당연히 순위는 떨어졌고, 주말 3일 동안 -56% 감소한 1,88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누적 수익은 8,180만 달러를 기록했고요. 사실 2주차 낙폭만 놓고 보면 아주 이례적인 수준은 아닙니다. 문제는 출발점이 너무 낮았다는 데 있습니다. 첫 주말 북미 4,300만 달러, 전 세계 9,500만 달러 출발은 이 영화의 제작 규모와 브랜드 가치를 생각하면 확실히 실망스러운 수치였습니다.
비교를 해보면 더 선명합니다. 2016년에 개봉했던 애니메이션 <모아나>는 추수감사절 시즌 3일 기준 5,660만 달러, 5일 기준 8,200만 달러로 출발했습니다. 2024년 <모아나 2>는 북미 3일 1억 3,970만 달러, 5일 2억 2,540만 달러라는 기록적인 오프닝을 냈고, 최종적으로 전 세계 10억 달러를 넘겼습니다. 그런데 실사판 <모아나>는 북미 4,300만 달러, 글로벌 9,500만 달러로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2025년 실사판 <릴로 & 스티치>가 북미 3일 1억 4,601만 달러, 4일 1억 8,260만 달러로 터졌던 것을 생각하면, 같은 디즈니 실사 리메이크 안에서도 체감 격차가 큽니다.
<백설공주>와의 비교도 피하기 어렵습니다. 2025년 <백설공주>는 각종 논란 속에서 북미 4,220만 달러, 전 세계 8,730만 달러로 출발했고, 최종적으로 디즈니에 큰 손실을 안긴 작품으로 정리됐습니다. <모아나> 실사판은 글로벌 오프닝만 보면 <백설공주>보다는 조금 낫지만, 북미 출발은 거의 같은 수준입니다. <덤보>가 2019년 북미 4,599만 달러로 출발하고도 실망작으로 분류됐던 걸 떠올리면, <모아나>의 4,300만 달러 출발은 디즈니 실사 리메이크 라인업 안에서도 하위권에 가깝습니다.
제작비도 문제입니다. <모아나> 실사판의 제작비는 약 2억 5,000만 달러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글로벌 마케팅 비용까지 더하면 극장에서 회수해야 할 부담은 훨씬 커집니다. 데드라인에서도 이 영화가 전 세계 2억 5,000만 달러 수준까지 간다는 낙관적인 가정 아래에서도 이번 사이클에서 1억~1억 2,500만 달러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봤습니다. 버라이어티와 다른 매체들도 대체로 1억 달러 안팎의 손실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모아나>라는 브랜드 자체가 무너진 것은 아닙니다. 원작 애니메이션은 디즈니+에서 여전히 강력한 반복 시청 자산이고, <모아나 2>는 전 세계 10억 달러를 넘긴 대형 히트작이었습니다. 문제는 브랜드가 아니라 형식과 타이밍입니다. 관객들은 모아나를 좋아하지만, “굳이 지금 실사판으로 다시 봐야 하나?”라는 질문에는 충분히 설득되지 않은 듯합니다.
흥미로운 건 실사판이 흔들리는 사이, 애니메이션 세계관은 계속 전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리우데자네이루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드웨인 존슨은 <모아나 3>에 대해 언급했고, 자레드 부시와 다나 르두 밀러가 각본을 맡을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직 개봉일이나 구체적인 제작 일정이 확정된 단계로 보기는 조심스럽지만, 디즈니가 애니메이션 <모아나> 세계관을 계속 이어가려 한다는 신호로는 충분합니다.
결국 이번 성적은 '모아나 IP의 실패'라기보다 '실사판 모아나의 실패'에 가깝습니다. 관객은 여전히 모아나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을 너무 빠르게, 너무 비슷한 방식으로 다시 내놓는다고 해서 극장 흥행이 자동으로 따라오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실사판은 디즈니 실사 리메이크 전략에 꽤 뼈아픈 질문을 남겼습니다. 익숙한 IP를 다시 꺼내는 것만으로 충분한가. 아니면 관객이 극장에 와야 할 새로운 이유까지 함께 만들어야 하는가. <모아나>의 부진은 후자 쪽에 더 가까운 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위는 유니버설과 일루미네이션의 <미니언즈 & 몬스터즈>입니다. 3주차 주말 수익은 1,400만 달러, 북미 누적은 1억 3,670만 달러입니다. 프랜차이즈 기준으로는 아쉬운 출발이었지만, 2주차와 3주차 흐름만 놓고 보면 생각보다 잘 버티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독립기념일 연휴에 1위로 데뷔했지만, 북미 출발은 <슈퍼배드>·<미니언즈> 프랜차이즈 기준으로 가장 낮은 편이었습니다. 이전 <미니언즈> 단독 영화들이 1억 달러 이상 오프닝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미니언즈 & 몬스터즈>의 첫 주말은 분명 힘이 빠진 출발이었습니다. 이번 <미니언즈 & 몬스터즈>에 대한 평가는 복합적이기는 합니다. 시작은 좋지 않았는데, 그렇다고 완전히 무너진 것은 아닙니다. 2주차에는 약 2,000만 달러대 초반을 기록했고, 3주차에도 -39% 하락에 그쳤습니다. 가족 애니메이션이 <토이 스토리 5>, <모아나>와 정면으로 겹친 상황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방어입니다. 즉, 북미에서 폭발력은 줄었지만, 기본 관객층은 여전히 남아 있는 셈입니다.
해외 성적도 중요합니다. <슈퍼배드>와 <미니언즈> 시리즈는 원래 북미보다 해외 의존도가 높은 프랜차이즈입니다. 미니언즈의 슬랩스틱 유머는 언어 장벽이 낮고, 캐릭터 자체가 글로벌 시장에서 강하게 작동합니다. 이번 작품도 북미에서는 아쉬운 출발이었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북미 보다는 강하게 받쳐주고 있습니다. 개봉 3주차까니 세계수익은 3억 달러를 넘겼으니까요. 제작비 역시 약 8,500만 달러 수준으로 알려져 있어, 디즈니·픽사 대작들에 비하면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북미 수익만 놓고 보면 실망스럽지만, 해외수익까지 더해졌을 때 이미 손익분기점은 넘긴 상황이긴 합니다.

4위는 디즈니·픽사의 <토이 스토리 5>입니다. 5주차 주말 수익은 1,380만 달러, 북미 누적은 4억 2,900만 달러입니다. 하락률은 -27%로 매우 안정적입니다. 이미 개봉 5주차에 접어든 가족 애니메이션이 이 정도 하락률로 버틴다는 건, 관객 만족도와 브랜드 충성도가 여전히 강하다는 뜻이죠.
무엇보다 의미 있는 건 전작과의 비교입니다. <토이 스토리 4>의 북미 최종 수익은 약 4억 3,400만 달러였습니다. <토이 스토리 5>는 현재 4억 2,900만 달러까지 왔기 때문에, 차주 중에는 일단 <토이 스토리 4>의 기록을 넘을 것은 100% 확실시 되었습니다.
개봉 첫 주말 1억 6,000만 달러로 시리즈 최고 오프닝을 기록했던 이 영화는, 5주차에도 톱5를 지키며 픽사 극장 브랜드의 힘을 다시 입증하고 있습니다. 흥행 추이를 보면 더 인상적입니다. <토이 스토리 5>는 개봉 초반에는 가족 시장을 사실상 독점했습니다. 이후 <미니언즈 & 몬스터즈>가 들어왔고, 이어 실사판 <모아나>까지 개봉했습니다. 즉, 디즈니·픽사, 유니버설·일루미네이션, 디즈니 실사 뮤지컬이 같은 가족 관객을 두고 3주 연속 경쟁한 구조입니다. 그럼에도 <토이 스토리 5>는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버텨낸 셈이죠.
최종 수익은 북미 4억 8,000만 달러대가 현실적인 범위로 보입니다. 흐름이 더 좋게 이어진다면 5억 달러에 근접할 수도 있지만, 7월 말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같은 대형작이 들어오고, 프리미엄 포맷과 상영관이 빠르게 재배치될 가능성이 있어 5억 달러 돌파를 당연하게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이미 북미 4억 달러 후반권은 사실상 확보한 셈이고, 글로벌로도 9억 달러를 넘어선 상황이니, 10억 달러 돌파도 기대해 볼 만합니다. 관심은 자연스럽게 <토이 스토리 6>로 넘어갑니다. 현재 디즈니·픽사가 <토이 스토리 6>를 공식 발표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토이 스토리 5>가 이 정도 성적을 내고 있다면, 내부에서 추가 확장 논의가 없을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문제는 “만들 수 있느냐”가 아니라 “만들어야 할 이유가 있느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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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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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1) Evil Dead Burn (워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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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1) Young Washington (엔젤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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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위(▼1) The Invite (A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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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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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0,000 (수익증감률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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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0,000 (수익증감률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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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000 (수익증감률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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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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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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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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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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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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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3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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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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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8,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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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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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23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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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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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68,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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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관수 | 상영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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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4개 (-) | 2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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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5개 (-496) | 3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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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개 (+500) | 3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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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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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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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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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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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는 <이블 데드 번>이 차지했습니다. 개봉 2주차 주말 수익은 480만 달러, 북미 누적은 약 2,400만 달러입니다. 하락률은 -65%로 꽤 큰 편입니다. 공포 영화 특성상 첫 주말에 장르 팬들이 몰리고 2주차에 급락하는 패턴은 익숙하지만, 그래도 전작 <이블 데드 라이즈>와 비교하면 힘이 조금 빠진 흐름입니다. 함께 개봉했던 2억 5,000만 달러짜리 <모아나>와 함께 2,000만 달러짜리 <이블 데드 번>까지 두 작품 모두 기대이하의 성적으로 출발은 했으나, 투자 대비 효율로 보자면, <이블 데드 번>이 좀 더 심적으로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웃픈 상황입니다. 사실 개봉 전만 해도 프랜차이즈 최고 오프닝 가능성까지 언급한 곳도 있던 작품이기도 했던지라...
흥행 성적이 아쉽기는 하지만, '이블 데드' 시리즈는 프랜차이즈 시리즈로서 계속해서 그 생명력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가장 반가운 소식은 다음 편이 이미 준비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프랜시스 갈루피 감독(유마 카운티의 끝에서: 주유소 살인사건 연출)이 연출한 <이블 데드 래스>가 2028년 4월 7일로 개봉 일정을 확정한 상태니까요. 현재 이 작품은 1981년 오리지널 <이블 데드> 이전을 다루는 프리퀄 성격으로 알려져있기는 한데요, 이 흐름을 보면 <이블 데드>는 이제 하나의 직선형 속편 시리즈라기보다, 감독들이 각자 다른 방식으로 네크로노미콘과 데다이트를 변주하는 앤솔로지형 공포 프랜차이즈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좀 만 잘 되면 끝도 없이 확장할 수 있는 구조인 셈입니다. 이제 <이블 데드 래스> 이후에는 어떤 이야기를 보여줄 지가 더 궁금해지네요.



6위는 <영 워싱턴>입니다. 3주차 주말 수익은 370만 달러, 북미 누적은 4,100만 달러입니다. 독립기념일 주말에 맞춰 개봉해 예상을 뛰어넘는 오프닝을 기록했고, 이후에도 일정한 관객층을 붙잡으며 기어코 4,000만 달러를 넘어섰습니다.이 작품의 흥행을 이끌어가는 것은 중장년층 관객과 보수적 성향이 짙은 미국의 중서부, 남중부, 남주 지역이었습니다. 이들 지역에서 전체 매출의 67%를 차지했다고 하니까요. 그럼에도 현재 극장가 분위기로는 엔젤 스튜디오의 최고 히트작인 <사운드 오브 프리덤>과 같은 결과를 얻지는 못하겠지만, 속편 제작을 발표한만큼 시리즈로 이어갈 여지는 마련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영화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갈리는 중인데요, 혹평 쪽 이야기를 정리하자면, "초등학교 위인전 같은 조지 워싱턴 영화"(버라이어티), "중학교 역사 수업에서 틀 법한 지루한 역사극"(플리커링 미스) 등 한결같이 극장용 영화와는 어울리지 않은 작품이라는 평가였습니다. 그렇지만 엔젤 스튜디오가 명확하게 타깃을 삼은 관객층이 있었고, 이들을 불러오는 데는 성공했다는 것입니다. 이게 엔젤 스튜디오가 가장 잘하는 것이고요.
7위는 A24의 <디 인바이트>입니다. 주말 수익은 350만 달러, 누적은 1,460만 달러입니다. 이 영화는 뉴욕과 LA의 소수 스크린에서 제한 개봉으로 출발한 뒤, 입소문을 확인하고 전국 확대에 들어간 작품입니다. 지난주 와이드 확장에서 570만 달러를 기록했고, 이번 주에도 완만한 하락으로 7위를 차지했네요. '계속 오른다'기보다는, '작게 시작해 전국 확장 이후 안정적으로 버틴다'는 표현이 더 정확해 보입니다.
<디 인바이트>의 의미는 단순한 수익보다 흐름에 있습니다. 최근 극장가에서 성인 코미디는 대체로 스트리밍으로 밀려난 장르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디 인바이트>는 선댄스 화제성, A24의 단계적 확장 전략, 올리비아 와일드의 감독 복귀 서사를 결합해 극장에서 자기 자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모아나>가 기대보다 낮게 출발하고, 대형 프랜차이즈들이 피로감을 보이는 사이, 상대적으로 작은 성인 코미디가 입소문으로 살아남는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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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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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위(▼1) Obsession (포커스)
집착 2026년 8월 26일 국내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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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위(▼1) Supergirl (워너)
슈퍼걸 2026년 6월 24일 국내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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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1) Disclosure Day (유니버설)
디스클로저 데이 2026년 6월 10일 국내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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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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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0,000 (수익증감률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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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000 (수익증감률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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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0,000 (수익증감률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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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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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3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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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8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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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5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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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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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34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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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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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6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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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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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1,64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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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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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1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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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관수 | 상영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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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4개 (-545) | 10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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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2개 (-1,012) | 4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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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9개 (-905) | 6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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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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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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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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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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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차에도 여전히 톱10에 남아 있다는 것 자체가 이 영화의 이례성을 보여줍니다. 북미 누적 2억 5,830만 달러. 이 정도면 이미 포커스 피처스 역사상 가장 비현실적인 흥행 사례라고 봐도 됩니다. 더 놀라운 건 전 세계 수익입니다. 일부 최신 보도에서는 <집착>의 세계 수익은 4억 달러를 훌쩍 넘은 상황이기도 합니다. 75만 달러짜리 초 저예산 공포 영화가 이 정도까지 갔다는 건, 올해 박스오피스 전체를 통틀어도 가장 특이한 사건 중 하나입니다.
2026년을 돌아봤을 때, 가장 놀라웠던 인물로 꼽아도 될 커리 바커 감독은 이제 다음 단계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집착>의 성공 이후 바커는 유니버설 필름 그룹, 블럼하우스-아토믹 몬스터와 새로운 오리지널 호러 영화 계약을 맺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따라면, 1,000만 달러 이상 규모의 딜이라고 하는데, 인생 역전 제대로 한 셈이죠. 몇 년 전만 해도 인터넷 공포 단편과 유튜브 장편으로 주목받던 창작자가, 이제는 메이저 스튜디오의 차세대 호러 카드가 된 셈입니다.
앞서 언급한 계약건과는 별개로 일단 커리 바커의 두 번째 작품은 곧 관객과 만날 예정입니다. 유튜브 파트너였던 쿠퍼 톰린슨과 함께 한 작품인 <애니씽 벗 고스트>라는 작품으로 가짜 초자연 현상 조사관 두 명이 실제 유령과 마주하게 되는 내용을 다룹니다. 애런 폴,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바이올렛 맥그로도 출연합니다.
흥미로운 포인트는 이 작품이 <집착>과 느슨하게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다는 설입니다. 바커 감독 역시 두 작품의 연결을 살짝 언급했하기도 했고요. 그렇다고 해서 바로 ‘집착 유니버스’ 같은 거창한 확장으로 이어진다고 보긴 아직 이른 단계입니다. 지금으로서는 정식 속편이라기보다는, 같은 세계 안에서 다른 분위기로 펼쳐지는 이야기 정도로 가볍게 생각해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9위는 <슈퍼걸>입니다. 4주차 주말 수익은 140만 달러, 북미 누적은 6,980만 달러입니다. 이제 사실상 상영 종료 수순에 들어갔다고 봐도 무리가 없습니다. 최종 북미 수익은 7,500만~8,000만 달러 안팎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고, 제작비와 마케팅비를 고려하면 손실 규모는 8,000만 달러에서 1억 달러 이상까지 예상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슈퍼걸>은 극장 개봉 32일 만인 7월 28일 디지털 플랫폼으로 넘어갈 예정입니다. 이는 워너와 DC가 이 영화의 극장 장기전을 포기하고, 2차 시장에서 손실을 줄이는 쪽으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죠.
<슈퍼걸>이 극장에서 폭망했기는 하나, 그렇다고 DCU 로드맵 전체가 멈춘 것은 아닙니다. 외려 앞으로의 일정은 꽤 빡빡합니다. 2026년 8월, HBO Max를 통해 8부작 시리즈 <랜턴스>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그린랜턴인 존 스튜어트와 할 조던이 미국 중심부의 살인 사건을 조사하는 이야기며, 영화로는 2026년 10월 23일 <클레이페이스>가 개봉 준비 중에 있습니다. 마이크 플래너건이 각본을 쓰고, <스픽 노 이블>의 제임스 왓킨스가 연출을 맡습니다. 톰 리스 해리스가 매트 헤이건, 즉 클레이페이스를 연기하고, 나오미 애키, 에디 마산, 맥스 밍겔라가 출연합니다. 이 영화는 배트맨의 빌런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바디 호러로 풀어낸 작품인데요. 제작비도 4,000만 달러대 중반으로 알려져 있어, 큰 손해는 보지 않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드네요. 그리고 2027년 7월 9일에는 <맨 오브 투모로우>가 대기 중입니다. 제임스 건이 다시 각본과 연출을 맡고, 데이비드 코렌스웻의 슈퍼맨과 니콜라스 홀트의 렉스 루터가 돌아옵니다. 제임스 건 감독은 "이 작품이 단순한 <슈퍼맨 2>라기보다, 슈퍼맨과 렉스 루터가 더 큰 위협에 맞서 어느 정도 협력해야 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습니다. 밀리 알콕의 슈퍼걸 역시 이 영화에서 다시 등장할 예정이라고 알려졌습니다. 그러니까 <슈퍼걸>의 흥행 실패가 캐릭터 자체의 퇴장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슈퍼걸>은 DCU에 분명한 숙제를 남겼습니다. 지금 관객은 슈퍼히어로라는 이유만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특히 배트맨, 슈퍼맨, 원더우먼 같은 핵심 캐릭터가 아닌 인물을 대형 제작비로 밀어붙일 때는 훨씬 더 명확한 이유가 필요합니다. <클레이페이스>처럼 비용을 낮추고 장르를 선명하게 만드는 방식은 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슈퍼걸>처럼 제작비가 크고, 캐릭터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으며, 영화 자체의 평가도 압도적이지 않다면 손실 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톱10의 마지막 10위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디스클로저 데이>입니다. 6주차 주말 수익은 125만 달러, 북미 누적은 1억 1,410만 달러입니다. 아직 톱10에 남아 있기는 하지만, 이제는 명백히 정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북미 1억 달러를 넘긴 오리지널 SF 영화라는 점에서는 체면을 지켰습니다. 하지만 제작비 1억 1,500만 달러와 마케팅비를 감안하면, 손익분기점으로 거론되는 전 세계 3억 달러 안팎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디스클로저 데이>는 출발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았습니다. 스필버그가 외계 생명체와 정부 은폐, 진실 폭로라는 익숙한 소재로 돌아왔고, 에밀리 블런트, 조쉬 오코너, 콜린 퍼스, 콜먼 도밍고, 이브 휴슨이 출연했습니다. 존 윌리엄스가 음악을 맡으며 스필버그와의 긴 협업도 이어졌습니다. 첫 주말에는 오리지널 영화로서는 꽤 강한 출발을 했지만,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대형 여름 SF 블록버스터로서의 폭발력은 부족했다는 평가가 굳어졌습니다.
자신의 장기로 돌아왔음에도 흥행에서는 아쉬움을 남긴 가운데, 스티븐 스필버그는 이미 차기작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입니다. 그는 지난 SXSW 행사에서 웨스턴(서부극) 장르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말도 나오고, 총도 나올 것”이라고 언급하며 기대를 모았습니다. 여기에 더해 클리셰나 스테레오타입, 익숙한 장치는 배제하겠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기대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사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어떤 작품을 내놓든 관객들은 여전히 극장으로 향할 것입니다. 60년이 넘는 커리어 끝에 웨스턴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그 자체로도 팬들에게는 매우 특별한 선물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