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세요. - Box Office/2026년 북미 박스오피스

2026년 28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 어? '모아나'도 시원치 않은 성적표를...

서던 (Southern) 2026. 7. 12. 23:00
728x90
반응형
 

2026년 27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 '슈퍼걸'에 이어 '미니언즈 & 몬스터즈'까지도?

2026년 26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 DC 세계관 만들기 힘들구나. 넘어야 할 벽이 너무 많네2026년 25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 '토이 스토리'는 네버 엔딩 스토리, 다 이유가 있습니다!2026년 24주차 북미 박

southern.tistory.com

※포스팅 일정 - 일(예상 수익)/월(예상 수익)/화(실질 수익)

※자료참조 - boxofficemojo, deadline, hollywoodreporter 외

1위(N)
Moana (디즈니)
모아나 2026년 7월 8일 국내 개봉
주말수익
$46,000,000 (-)
누적수익
$46,000,000
해외수익
$70,000,000
세계수익
$136,000,000
상영관수 | 상영기간
3,875개 (-) | 1주차
제작비
$250,000,000

-2026년 28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1위는 (예상대로) 디즈니의 실사판 <모아나>가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그 "예상대로"기는 하지만, "예상을 벗어난" 부분도 있기는 합니다.

<모아나>의 개봉 전 예상수익은 기대가 컸습니다. 예매량에 비춰봤을 때, 못해도 6,000만 달러 많게는 8,000만 달러까지도 기대했으니까요. 그런데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목요일 프리뷰 포함 금요일까지 수익은 1,800만 달러였고, 결국 개봉수익은 4,600만 달러에 그쳤을 뿐입니다.

지난주 <미니언즈 & 몬스터즈>와 비교하면 북미에서는 확실히 더 강한 출발이지만, 예상과 기대치로 봤을 때는 한참이나 떨어지는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아쉬운 흥행 성적을 기록한 것은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결국은 타이밍이 문제가 아니었나 싶기는 합니다. <미니언즈 & 몬스터즈> 역시 같은 이유가 있지만, 그 내용은 확연히 다르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도 궁금했던 건 애니메이션 <모아나 2>가 나온 지 2년도 채 안 됐는데 굳이 실사판을 이렇게 빨리 내놓았을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모아나> 1편이 나온 지는 벌써 10년이 되었지만, <모아나 2>(2024)가 개봉하면서 많은 사람이 최근에 다시 한 번 1편을 접했을 것입니다. 결국 실사판도 같은 이야기를 기반으로 하다 보니 새로움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원작이 폴리네시아 신화와 항해 문화, 자연과 공동체의 균형을 담은 성장담이었다면, 실사판은 그 이야기를 실제 배우와 대규모 VFX, 그리고 프리미엄 포맷으로 다시 체험하게 하는 방식인데, 단순 그 차이를 위해 입장료를 기꺼이 지불하는 사람들이 그렇게나 많을리가 없겠다는 생각도 들기는 했었죠,. 데드라인 닷컴에서도 "이번 부진의 원인은 결국 타이밍 하나로 요약된다. 디즈니의 가장 인기 있는 애니메이션 프랜차이즈 중 하나를 실사로 만나기에는, 시기와 연도 모두 틀렸다. 특히 전세계 $10억+를 벌어들인 <모아나 2>가 극장에서 내려간 지 2년도 채 안 됐다는 게 결정적이다." 라며 분석 기사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더군다나 이번 여름은 <토이 스토리 5>와 <미니언즈 & 몬스터즈>에 이어 한 달 안에 나온 세 번째 가족 영화예요. 두 작품 모두 여전히 강력한 경쟁자로 박스오피스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이기도 하죠. 그런데 <모아나>가 이 두 작품의 관객들을 뺏어올 수 있을까?에는 의문 부호가 생기는 것도 사실입니다.

반면에 그럼에도 4,6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1위를 차지한 것은 '모아나'라는 브랜드가 주는 신뢰도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디즈니 역시 그걸 믿고 이렇게 빠른 실사화와 개봉을 밀어붙인 것이겠죠. <모아나>는 2016년 개봉 당시 북미 5일 $8,200만, 3일 $5,660만으로 출발했고, 이후 디즈니+ 시대에 들어서면서 오히려 더 강한 생명력을 얻었습니다. 디즈니에 따르면 원작 <모아나>는 디즈니+ 론칭 이후 매년 플랫폼 톱10 영화에 들었고, 누적 시청 시간은 15억 시간을 넘긴 상황입니다. 2024년 <모아나 2> 역시 원래 디즈니+ 시리즈로 개발되다가 극장용 장편으로 전환된 사례였는데, 추수감사절 5일 동안 북미 $2억 2,540만, 3일 $1억 3,970만으로 출발하며 기록적인 흥행을 했고, 최종적으로 전세계 $10억을 넘겼습니다. 디즈니 입장에서는 흥행 성공에 대한 어느 정도 계산이 선 작품인 것은 확실한 셈이었죠.


디즈니 실사화 전략의 장단점도 이번 작품에 그대로 드러납니다. 장점은 분명합니다. 이미 검증된 IP를 활용하기 때문에 인지도가 높고, 음악과 캐릭터, 가족 관객층이 안정적입니다. 드웨인 존슨이 다시 마우이를 연기한다는 점도 큰 매력 포인트죠. 반대로 단점도 뚜렷합니다. 너무 최근 작품을 실사화하면 새로움보다 반복감이 먼저 느껴질 수 있습니다. <라이온 킹> 실사판처럼 기술적으로는 뛰어나지만 감정적으로는 원작을 넘지 못한다는 평가도 쉽게 따라붙습니다. 실제 <모아나>에 대한 비평가들의 평점은 하나 같이 낮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가디언 지가 한 마디로 요약을 해줬는데요 "능숙하지만 불필요하고 흥미롭지 않은 리메이크"라고 말이죠. 반면에 극장을 찾은 관객들은 대만족이라는 평가를 보내는 중입니다. 관객에에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시네마 스코어 A-, 그 중 18세 미만에게는 A+를 받았을 정도로 영화를 본 사람들에게는 적극적인 지지를 얻은 셈이죠.

결국 실사판 <모아나>의 출발은 성공과 부담이 동시에 존재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진짜 관건은 첫 주말이 아니라 2주차 이후가 될 것 같습니다. 리뷰가 엇갈리더라도 가족 관객의 만족도가 높고, 음악 장면이 숏폼이나 반복 관람으로 이어진다면 장기 흥행도 충분히 가능할테고요. 실제로 여성 관객의 78%에 달하는 확실 추천 지표는 입소문의 좋은 신호이기도 합니다. 반대로 "원작을 다시 본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반응이 강해지면, 초반 성적은 좋더라도 빠르게 힘이 빠질 수도 있습니다. 디즈니 실사화는 늘 같은 질문을 받습니다. 이 영화가 단순히 원작을 다시 파는 상품인지, 아니면 원작을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하게 하는 작품인지 말이죠. <모아나>의 흥행은 결국 그 질문에 대한 관객들의 답이 될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모아나> 애니메이션 시리즈와 차별점이 무엇이냐라고 한다면, 영화를 위해 새로이 만들어진 노래입니다. 연출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해밀턴>의 무대 실황을 Disney+ 영화로 옮겼던 토머스 카일이 맡았는데, 새로운 노래는 바로 뮤지컬 <해밀턴>을 만든 린마누엘 미란다가 썼으며, 노래는 애니메이션에서 모아나 목소리 연기를 했던 아울리리 크러발리오와 이번 실사 버전의 모아나를 연기한 캐서린 라가이아가 함께 불렀습니다.

순위
2위(▼1) Minions & Monsters (유니버설)
미니언즈 & 몬스터즈 2026년 7월 15일 국내 개봉
3위(▼1) Toy Story 5 (디즈니)
토이 스토리 5 2026년 6월 17일 국내 개봉
4위(N) Evil Dead Burn (워너)
주말수익
$21,000,000 (수익증감률 -43%)
$19,000,000 (수익증감률 -37%)
$15,000,000 (-)
누적수익
$108,800,000
$404,200,000
$15,000,000
해외수익
$111,246,000
$158,165,000
$-
세계수익
$229,046,000
$562,365,000
$15,000,000
상영관수 | 상영기간
4,244개 (+1) | 2주차
3,575개 (-400) | 4주차
3,004개 (-) | 1주차
제작비
$85,000,000
$250,000,000
$20,000,000

-2위는 유니버설과 일루미네이션의 <미니언즈 & 몬스터즈>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약 2,100만 달러의 주말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개봉 2주차 하락률은 약 -43%로 예상되는데, 숫자만 놓고 보면 아주 나쁜 낙폭은 아닙니다. 문제는 시작이 좋지 않았다는 점이죠.

<미니언즈 & 몬스터즈>는 독립기념일 연휴에 1위로 데뷔했지만, 5일 누적 약 6,100만 달러에 머물며 <슈퍼배드>·<미니언즈>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낮은 출발을 기록했습니다. 16년 동안 이어진 일곱 번째 극장 영화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리즈 최저’라는 평가는 꽤 아픈 말이기는 하죠. 그나마 다행인 점은 북미에서의 아쉬움을 해외 수익으로 어느 정도 만회했다는 부분이고요.

그렇다면 북미 흥행이 왜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을까요? 현지 매체들도 여러 이유를 들고 있습니다. 강력한 경쟁작, 월드컵 시즌, 상대적으로 짧았던 독립기념일 연휴 등도 영향을 줬겠지만, 가장 크게 지적되는 건 ‘피로감’입니다. <슈퍼배드>와 <미니언즈>는 지난 10여 년 동안 거의 쉬지 않고 이어져 온 애니메이션 브랜드입니다. 2022년 <미니언즈 2>, 2024년 <슈퍼배드 4>, 그리고 2026년 <미니언즈 & 몬스터즈>까지 이어지면서, 가족 관객에게는 익숙함이 장점이면서 동시에 반복적으로 느껴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말 꾸준히 만들어온 시리즈죠. <토이 스토리>가 약 30년 동안 5편이었는데, <슈퍼배드>와 <미니언즈>는 16년 동안 7편이니 그 속도가 상당합니다. 또 하나의 이유로는 콘셉트가 다소 애매했다는 점이 꼽힙니다. 이번 작품은 1920년대 할리우드, 고전 괴물 영화, 무성영화 시대의 영화 제작을 주요 배경으로 삼고 있습니다. 평론가 입장에서는 흥미로운 설정이지만, 어린이 관객이나 일반 가족 관객에게는 전작들처럼 직관적으로 재미가 전달되는 콘셉트는 아니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결과를 곧바로 프랜차이즈의 위기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일루미네이션의 강점은 여전히 철저한 비용 관리와 해외 시장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니언즈 & 몬스터즈>의 제작비는 약 8,500만 달러 수준으로,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또한 <슈퍼배드>와 <미니언즈>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전체 수익의 60%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글로벌 프랜차이즈입니다. 실제로 이번 작품도 북미에서는 기대에 못 미쳤지만, 해외에서 약 8,500만 달러를 추가하며 세계 수익은 약 1억 5,990만 달러까지 올라갔습니다. 북미의 약세를 해외가 상당 부분 보완한 셈입니다.

이번 성적이 시리즈에 미칠 영향은 ‘중단’보다는 ‘속도 조절’에 가까울 가능성이 큽니다. 미니언즈는 여전히 유니버설과 일루미네이션의 핵심 캐릭터 자산입니다. 다만 이번 성적은 앞으로 단순히 미니언즈가 등장한다는 이유만으로 1억 달러 오프닝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신호를 줍니다. 유니버설은 이미 2027년 개봉 예정인 <슈퍼배드 5>를 개발 중이고, 일루미네이션은 <슈퍼 마리오 갤럭시 무비> 같은 다른 대형 애니메이션 IP도 갖고 있고요. 앞으로 어떤 전략을 가지고 관객들에게 선보일 지 궁금하기는 합니다.

 

3위는 디즈니·픽사의 <토이 스토리 5>입니다. 이번 주말 3,575개 극장에서 상영되며 3일간 약 1,900만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보입니다. 북미 누적은 4억 420만 달러에 도달했습니다. 4주차에 접어든 가족 애니메이션이 여전히 2,000만 달러에 가까운 주말 수익을 기록하고, 북미 4억 달러를 넘겼다는 점에서 <토이 스토리 5>의 흥행은 여전히 성공적입니다.

다만 흐름을 보면 이제 본격적인 후반 레이스에 들어섰습니다. 첫 주말에는 1억 6,000만 달러라는 프랜차이즈 최고 오프닝이자 2026년 최고 오프닝으로 출발했습니다. 2주차에도 강한 힘을 유지했고, 3주차에는 <미니언즈 & 몬스터즈>와 맞붙으며 2위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3,000만 달러 이상을 벌었습니다. 그리고 4주차에는 실사판 <모아나>와 <이블 데드 번> 같은 신작들이 들어오면서 3위로 내려왔습니다. 순위는 하락했지만, 수익 곡선만 놓고 보면 안정적인 장기 흥행 영화의 모습이죠.

흥행 추이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가족 관객 경쟁입니다. <토이 스토리 5>는 개봉 초기에는 사실상 가족 시장을 독점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미니언즈 & 몬스터즈>가 들어왔고, 이번 주에는 실사판 <모아나>가 개봉했습니다. 같은 가족 관객을 두고 디즈니·픽사, 일루미네이션, 디즈니 실사 뮤지컬이 연이어 경쟁하는 구조가 된 것입니다. 그럼에도 <토이 스토리 5>가 4주차에 -37% 하락에 그친 것은 꽤 좋은 방어입니다. 스크린 수가 400개 줄어든 상황에서도 북미 4억 달러를 넘겼다는 건, 관객 만족도와 브랜드 충성도가 여전히 강하다는 뜻입니다.

작품 자체의 반응도 흥행을 받쳐주고 있습니다. <토이 스토리 5>는 평론가와 관객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로튼토마토 기준 평론가 지수와 관객 지수가 모두 높은 편이고, 개봉 당시 시네마 스코도 A를 받았습니다. 이번 작품은 장난감과 디지털 기기의 경쟁이라는 주제를 중심에 둡니다. 보니가 태블릿 캐릭터 ‘릴리패드’에 빠지면서, 우디와 버즈, 제시 등 장난감들이 아이들의 놀이 세계에서 다시 자기 자리를 찾아야 하는 이야기입니다. 단순한 향수 속편이 아니라, 부모 세대가 현실적으로 체감하는 스크린 타임 문제를 픽사식 감정으로 바꾼 것이 흥행 요인으로 작동했습니다.

최종 수익은 북미 기준 4억 8,000만~5억 1,000만 달러 사이가 현실적인 범위로 보입니다. 5억 달러 돌파는 아직 열려 있지만, 앞으로 <모아나>가 가족 관객을 얼마나 오래 붙잡느냐, 7월 말 대형작들이 프리미엄 포맷과 상영관을 얼마나 가져가느냐가 변수입니다. 글로벌로는 10억 달러 돌파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다만 이제부터는 북미보다 해외 시장의 뒷심이 더 중요합니다. <토이 스토리> 브랜드는 글로벌 인지도가 높고, 이번 5편 역시 기술 시대의 아이들과 장난감의 관계라는 보편적 소재를 다루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길게 갈 여지는 있습니다. 픽사의 힘이자, '토이 스토리' 힘이 실감이 나긴 하네요.

 

1,2, 3위가 가족 단위 관객들 서로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벌이는 도중, "우리는 오직 성인들만 잡는다!" 전략으로 들고 나온 <이블 데드 번>이 4위로 등장했습니다. 주말 3일 동안 약 1,5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며, 순위에 비해서는 수익이 나쁜 편은 아닙니다.

<이블 데드 번>은 <이블 데드> 시리즈의 여섯 번째 극장용 영화이자, 2013년 <이블 데드>, 2023년 <이블 데드 라이즈 >에 이어지는 독립형 리부트 계열 작품입니다. 즉, 샘 레이미의 오리지널 3부작을 직접 잇는 속편이라기보다는 ‘네크로노미콘’, 데다이트, 저주받은 가족, 고립된 공간 같은 시리즈의 핵심 요소를 가져와 새로운 인물과 장소에서 다시 풀어내는 방식입니다. <이블 데드 라이즈>가 숲속 오두막을 벗어나 도시의 아파트로 무대를 옮겼다면, 이번 작품은 다시 가족의 집과 장례 이후의 모임이라는 설정으로 돌아와, 피로 얼룩진 가족 재회를 그립니다.

연출은 프랑스 감독 세바스티앙 바니첵이 맡았습니다. 그는 2023년 거미 공포 영화 <베르민느: 독거미 Infested>로 주목받은 인물로, 폐쇄된 공간에서 공포를 밀도 있게 쌓아 올리는 연출로 평가받았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이블 데드> 특유의 육체 훼손과 악령 빙의, 그리고 가족 내부의 죄책감과 폭력을 결합합니다. 각본은 바니첵과 플로랑 베르나르가 공동 집필했으며, 시리즈 창조자인 샘 레이미와 오랜 파트너 롭 태퍼트가 제작자로 참여했습니다. <이블 데드 번>은 남편을 잃은 앨리스가 외딴 가족 집에 머무르며 마음을 추스리고자 했는데, 그곳에서 오래 묵은 저주가 다시 깨어나고, 가족 구성원들이 하나둘 데다이트로 변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이블 데드 박스오피스 히스토리
제목
북미수익
해외수익
세계수익
이블 데드 (1981)
$2,400,000
$495,379
$2,898,574
이블 데드 2 (1987)
$5,923,044
$1,377
$5,932,279
이블 데드 3 - 암흑의 군단 (1992)
$11,502,976
$2,949
$11,521,123
이블 데드 (2013)
$54,239,856
$43,303,096
$97,542,952
이블 데드 라이즈 (2023)
$67,233,054
$79,900,000
$147,133,054
이블 데드 번 (2026)
$15,000,000
$-
$-

전작 <이블 데드 라이즈>는 원래 HBO Max 공개용으로 기획됐지만, 완성도를 확인한 뒤 극장 개봉으로 전환됐고 결과적으로 성공을 거뒀습니다. 제작비 약 1,500만 달러 규모의 영화가 북미 약 6,700만 달러, 전 세계 약 1억 4,7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에 성공했고요. 이 성과 덕분에 <이블 데드>는 다시 극장용 R등급 공포 프랜차이즈로 자리 잡았고, <이블 데드 번>은 그 흐름 위에 있는 작품입니다. 평가는 다소 엇갈립니다. 일부 평론은 강도 높은 공포와 어두운 가족 테마를 밀어붙이며 전작보다 감정적으로 더 깊이 작동하고 있다는 호평과 잔혹함은 인정하지만 유머와 기발함이 부족하고, 과도한 폭력이 캐릭터와 공포의 균형을 해친다고 지적하는 반론도 있고요.

평도 갈리는 것처럼 <이블 데드 번>은 관객을 분명하게 가르는 영화입니다. 데다이트, 네크로노미콘, 과장된 육체 훼손을 기대하는 공포 팬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샘 레이미 특유의 슬랩스틱 공포와 블랙코미디를 기대한 관객이라면, 이번 작품의 더 무겁고 잔혹한 방향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다만 박스오피스 관점에서는 이런 명확한 색깔이 오히려 장점입니다. 모두를 만족시키려는 공포 영화보다, 특정 관객층에 강하게 어필하는 작품이 여름 시장에서는 더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시리즈가 이미 다음 단계도 준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2028년 개봉을 목표로 또 다른 작품 <이블 데드 래스 Evil Dead Wrath>가 개발 중이며, 프랜시스 갈루피가 각본과 연출을 맡을 예정입니다. 이는 <이블 데드>를 여러 감독이 각자의 방식으로 변주하는 공포 앤솔로지형 프랜차이즈로 운영하려 한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이블 데드 번>이 일정 수준 이상의 흥행을 유지한다면, 이 전략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끝나지 않을 시리즈가 된다는 이야기기도 할 테고요.

 
순위
5위(▼2) Young Washington (엔젤 스튜디오)
6위(▲4) The Invite (A24)
7위(▼1) Obsession (포커스)
집착 2026년 8월 26일 국내 개봉
주말수익
$7,000,000 (수익증감률 -64%)
$4,300,000 (수익증감률 +511%)
$4,100,000 (수익증감률 -20%)
누적수익
$33,600,000
$5,960,000
$253,600,000
해외수익
$-
$-
$158,165,000
세계수익
$33,600,000
$5,960,000
$411,765,000
상영관수 | 상영기간
2,771 (+46) | 2주차
1,610개 (+1,582) | 3주차
2,069개 (-571) | 7주차
제작비
$-
$-
$750,000
 

-5위는 엔젤 스튜디오의 <영 워싱턴>입니다. 지난주 독립기념일 연휴에 개봉해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 돌풍을 만든 작품입니다. 1,937만 달러의 개봉수익을 기록하면서 박스오피스를 놀래켰는데요,

엔젤 스튜디오 입장에서는 충분히 자랑할 만한 성적입니다. 특히 이 작품은 대형 프랜차이즈도 아니고, 슈퍼히어로도 아니며, 젊은 조지 워싱턴의 프렌치 인디언 전쟁 시절을 다룬 역사 드라마입니다. 그런 영화가 여름 박스오피스 한복판에서 2,000만 달러에 가까운 출발을 했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습니다.

개봉 첫 주에 돌풍을 일으킨 이유로는 독립기념일에 개봉했다는 적절한 타이밍, 지역관객 동원력을 꼽고 있습니다. <영 워싱턴>은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보다 미국 중부·남부·산악 지역에서 좋은 반응을 끌어냈습니다. 이 지역들은 애국 서사와 가족 관람에 대한 선호가 높고, 커뮤니티 중심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는 특징이 있는데, 이게 또 엔젤 스튜디오의 팬 커뮤니티 기반 티켓 구매·추천 방식도 이 지역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했다는 분석입니다. 이 네 지역이 개봉 첫 주 주말 수익의 67%를 차지했다고 하니까요. 여기에 관객 구성 역시 눈길을 끌긴 하는데요. 55세 이상 관객 비중이 무려 47%에 달했다고 합니다. 코로나 이후 이 연령대 관객들은 극장으로 돌아오는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렸던 편이었는데, <영 워싱턴>은 그런 분들을 다시 극장으로 불러내는 데 성공한 셈이죠. 시네마스코어는 A를 받았고, 포스트트랙의 확실 추천 비율도 81%로 나왔는데요, 이 정도면 단순히 호기심으로 한 번 보고 끝나는 영화라기보다는, 핵심 관객층의 만족도가 꽤 높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엔젤 스튜디오의 히트작 <사운드 오브 프리덤>과 유사한 반응으로 시작하는 데는 성공했습니다. 다만 <사운드 오브 프리덤>은 개봉 이후에도 꾸준하게 수익을 쌓으면서 최종적으로 1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렸는데, <영 워싱턴>은 워낙에 강력한 경잭작들 때문인지, 2주차 성적은 바로 고꾸라진 상황입니다. <영 워싱턴>이 <사운드 오브 프리덤>의 기현상을 그대로 재현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은 분명해진 셈이죠. 그럼에도 고령 관객층의 발걸음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흥행수익은 스튜디오 입장에서는 꽤 만족스러운 결말로 이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현재 <영 워싱턴>은 속편 제작도 확정을 지었습니다. 감독이자 공동 각본가인 존 어윈은 후속작 <1776>이 이미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다음 작품은 미국 독립혁명과 건국의 결정적 순간으로 더 직접적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영 워싱턴>이 조지 워싱턴의 젊은 시절, 실패, 야망, 전쟁 경험을 다룬 일종의 기원담이었다면, <1776>은 그가 본격적으로 미국 독립의 상징이 되는 과정을 그릴 수 있습니다. 엔젤 스튜디오 입장에서는 단순한 속편을 넘어, 미국 건국사를 다루는 장기 시리즈의 출발점으로 만들고 싶은 의도가 보이기는 하는데요. 엔젤 스튜디오의 고민은 코어 관객층을 위한 시리즈로 가야할 지, 아니면 관객층을 넓혀야 할 지가 아닐까 싶네요.

6위는 A24의 <디 인바이트>입니다. 지난주 28개 스크린으로 톱10에 진입했고, 개봉 3주차인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흥행 레이스에 들어섰습니다. 스크린 수는 1,600개로 크게 확대됐고요. 3주차에 톱5까지 올라왔다는 점이 특히 눈에 띕니다.

<디 인바이트>는 배우로 더 잘 알려진 올리비아 와일드의 세 번째 장편 연출작입니다. 세스 로건, 올리비아 와일드, 페넬로페 크루즈, 에드워드 노튼 등이 출연합니다. <이블 데드 번>처럼 성인 관객을 타깃으로 한 작품이지만, 관객층의 취향은 꽤 다릅니다. 올리비아 와일드에게는 <북스마트>, <돈 워리 달링> 이후 다시 한 번 감독으로서 자신의 색깔을 증명해야 하는 작품이기도 했는데, 현재까지의 관객 반응과 평론가 평가를 보면 어느 정도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분위기입니다. 물론 이 평가가 수익으로 이어진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최근 A24가 <백룸>으로 와이드 릴리스 전략에서 성과를 냈는데, <디 인바이트> 역시 A24가 잘하는 방식으로 접근했고, 그 전략이 다시 한 번 효과를 본 사례로 보입니다.

7위는 여전히 박스오피스에서 존재감 제대로 뿜어대는 <집착>이 차지했습니다. 북미에서는 지난 5월에 개봉해 2억 5,300만 달러가 넘는 북미수익을 기록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던 작품인데, 아쉽게도 국내 개봉은 상당히 미뤄진 상황입니다. 이제는 개봉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단계인 것 같기도 하고요. 국내에서는 '집착'이라는 제목으로 등급심의완료까지 마친 상황이며, 유니버설 픽쳐스 코리아를 통해 개봉할 예정입니다. 현재 개봉 예정일은 8월 26일과 9월 2일로 계속 정보가 변동이 되는 상황이긴 한데요. 이미 북미에서는 VOD가 서비스되는 상황입니다. 이번 주 박스오피스 성적으로 봤을 때, 여전히 주말수익 4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는 것은 이 작품의 인기가 진짜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셈인데요. 가장 놀라운 것은 개봉 7주차의 주말수익이 이 영화 제작비의 다섯 배가 넘는다는 사실입니다.

순위
8위(▼4) Supergirl (워너)
슈퍼걸 2026년 6월 24일 국내 개봉
9위(▼4) Disclosure Day (유니버설)
디스클로저 데이 2026년 6월 10일 국내 개봉
10위(▼3) Backrooms (A24)
백룸 2026년 5월 27일 국내 개봉
주말수익
$3,800,000 (수익증감률 -55%)
$3,200,000 (수익증감률 -44%)
$1,600,000 (수익증감률 -50%)
누적수익
$66,200,000
$111,300,000
$194,300,000
해외수익
$42,500,000
$158,165,000
$159,312,345
세계수익
$108,700,000
$269,465,000
$353,612,345
상영관수 | 상영기간
2,584개 (-1,018) | 3주차
2,204개 (-498) | 5주차
1,262개 (-817) | 7주차
제작비
$170,000,000
$115,000,000
$10,000,000

-<슈퍼걸>은 극장 수가 1,018개나 줄어든 2,584개에서 -55% 하락. 2주차에 이미 크게 무너진 뒤 3주차에도 회복하지 못하며, 사실상 박스오피스 레이스에서 밀려났습니다. 문제는 단순한 3주차 부진이 아니에요. <슈퍼걸>은 제임스 건·피터 새프런 체제 DCU의 두 번째 극장 영화이자, <슈퍼맨>이 열어젖힌 세계관의 확장력을 시험하는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오프닝부터 3,700만 달러대에 그쳤고, 이후 하락도 가팔랐죠. 현재 흐름이면 최종 북미수익 $75~80M 안팎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버라이어티와 데드라인 모두 손실 규모를 $8,000만~$1억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밀리 알콕의 슈퍼걸 연기는 대체로 긍정적 반응을 얻기는 했으나, 문제는 캐릭터 자체가 배트맨·슈퍼맨만큼 "반드시 봐야 하는" 존재로 관객에게 각인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일부 매체에서는 7월 말 프리미엄 VOD 전환 가능성도 거론돼요. 결국 <슈퍼걸>의 실패는 "DC가 어떤 캐릭터에 얼마를 써야 하는가"에 대한 냉정한 교훈으로 남게 됐습니다.

<디스클로저 데이>가 개봉 5주차에 북미수익 1억 달러를 넘긴 건 의미 있는 성과로 볼 수 있습니다. 대형 IP 없이 오리지널 영화가 이 정도를 버는 건 요즘 시장에서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다만 박스오피스 중심에서는 완전히 내려와 정리 단계에 들어간 분위기입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어요. 개봉 첫 주말 국내 4,400만 달러, 전 세계 9,290만 달러으로 1위, 인플레이션 미조정 기준 스필버그의 순수 오리지널 영화 중 최대 오프닝이라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에밀리 블런트, 조시 오코너, 콜린 퍼스, 콜먼 도밍고, 이브 휴슨 출연에 존 윌리엄스가 스필버그와 30번째 협업으로 음악을 맡았다는 점도 팬들에게는 특별했고요.

손익분기점을 생각하면 아쉽기는 합니다. 일부 분석은 손익분기점을 전세계 3억 달러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스필버그라는 이름은 여전히 관객을 극장으로 부르지만, 그 이름 하나로 몇 주씩 대형 흥행을 유지하기는 이제 어렵구나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네요.

극장 수 817개 감소, -50% 하락으로 톱 10 최하단까지 내려왔지만, 이 영화는 이미 모든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글로벌 누적 $370.3M. 제작비 약 $1,000만짜리 공포 영화의 성과라기엔 압도적인 수치예요. 케인 파슨스의 유튜브 웹시리즈와 리미널 스페이스 밈에서 출발한 이 영화는 치웨텔 에지오포, 레나테 라인스베 주연으로 A24가 단순한 인터넷 원작 영화가 아닌 프리미엄 공포 이벤트로 포장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최근 가장 중요한 뉴스는 확장판이에요. A24는 <백룸즈: 에브리씽 머스트 고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15~16분 분량의 신규 영상을 추가해 재개봉했습니다. 이 영화는 줄거리 중심 공포라기보다 공간의 규칙과 세계관을 해석하는 팬덤형 작품에 가까워서, 추가 장면은 삭제분이 아니라 팬들을 위한 보너스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것이 흥행에 큰 도움이 된 것은 아닙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