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세요. - Box Office/2026년 북미 박스오피스

2026년 10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 믿고 보는 픽사 모드 ON!, '호퍼스' 박스오피스 1위!

서던 (Southern) 2026. 3. 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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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 2026년 개봉수익 1위, 시리즈 개봉수익 1위 <스크림 7>이 해냈다!

2026년 8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 폭풍의 언덕을 넘어 선, 매운 맛 염소2026년 7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 박스오피스를 미치게 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올해 최고 개봉2026년 6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southern.tistory.com

※포스팅 일정 - 일(예상 수익)/월(예상 수익)/화(실질 수익)

※자료참조 - boxofficemojo, deadline, hollywoodreporter 외

1위(N) Hoppers (디즈니)
호퍼스 2026년 3월 4일 국내 개봉

주말수익 - $40,000,000 (-)
누적수익 - $40,000,000
해외수익 - $48,000,000
세계수익 - $88,000,000
상영관수 - 4,000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150,000,000
평가 - 94%(토마토미터) / A (시네마스코어)

-디즈니가 폼을 찾기 시작하네요. 지난 2-3년 동안 픽사도, MCU도, 그리고 기타 디즈니 관련 작품들이 흥행과 비평 모두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느낌을 줬었는데, 2025년 <릴로 & 스티치>, <주토피아 2>와 <아바타: 불과 재>(20세기 스튜디오) 등으로 북미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대형 히트작들이 나와주면서 기운을 좀 차리기 시작했죠.

2026년은 ‘디즈니’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신작보다는 디즈니 산하의 또 다른 브랜드인 20세기 스튜디오 작품들이 선전했습니다. 1-3주차에는 <아바타: 불과 재>가 1위를, 5-6주차에는 <직장상사 길들이기>가 1위를 차지하면서 지난 9주 동안 20세기 스튜디오 작품들이 5주 1위를 거뒀으니까요. 그리고 드디어 디즈니가 출격하는 이번 주, 어떻게 되었을까요?

빠르게 답을 공개하자면 디즈니 감 완벽하게 살아났습니다. 이번에는 픽사로다가 말이죠. 픽사가 예전만치 못하고, 한지붕 아래에 있는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작품들에게 조금씩 밀리는 감도 보이기는 했다보니, 에너지를 불어넣어 줄 새얼굴이 필요했는데, 이번 주 개봉한 <호퍼스>가 해냈습니다. 비버가 구했고, 정확히 말하면 ‘비버 로봇 속에 들어간 소녀’가 구했네요. <호퍼스>는 개봉과 동시 주말 3일 동안 약 4,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면서 <코코, 2017> 이후 픽사 오리지널 영화(속편 말고) 중 최고 성적입니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호퍼스>에 대한 평입니다. 로튼토마토 94%, 메타크리틱 76점으로 이 역시 <코코> 이후 최고 비평 점수를 기록했고, 이 작품에 쏟아지는 평가 중 하나를 꼽자면 “픽사 역사상 가장 웃진 작품일 수 있는, 활기 넘치는 소동극”이라고 할 정도로 정말 간만에 재밌는 작품이라는 것인데요.

사실 코로나 기간과 그 이후 나온 픽사 작품들은 흥행도 흥행이지만, 그동안 픽사를 사랑해왔던 팬들에게 만족감을 안겨주지는 못했습니다. 흥행과 비평 모두 고전한셈이죠.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2020>, <소울>, <루카>, <메이의 새빨간 비밀> 등은 코로나 직격탄을 맞아 제대로 선보일 기회는 없었고, 코로나가 지난 다음 개봉했던 <버즈 라이트이어, 2022>는 말 그대로 흥행 대실패를 합니다. 이듬해 개봉한 <엘리멘탈, 2023>은 개봉 성적은 형편 없었으나, 다행스럽게도 입소문과 해외수익으로 그나마 버텼고, 2024년에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 2>로 픽사 감 다시 살아났다라고 기뻐했던 것도 잠시 2025년 여름에 개봉한 <엘리오>가 또 다시 흥행 실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픽사는 이제 레거시들의 속편이 아니면 살아날 수가 없겠다라는 강력한 시그널을 업계에 줬는데요. 속편이라도 잘 되면 좋으나, 사실 필요한 것은 속편을 낳아 줄 오리지널이었기에 <호퍼스>의 임무가 막중하긴 했습니다. 그런데 그 임무를 훌륭히 수행했네요.

이 막대한 임무를 수행한 이는 다니엘 총 감독으로, 디즈니에서 스토리보드 아티스트로 경력을 쌓은 뒤, 카툰 네트워크의 <위 베어 베어스 2015-19>로 명성을 얻었는데요. 2020년 다시 픽사로 컴백해 만든 작품이 바로 <호퍼스>입니다. 처음에는 펭귄 캐릭터가 주인공이었으나, 피트 닥터가 “세상에 펭귄 영화가 또 필요하지는 않다”고 해, 캐릭터를 비버로 바꿔서 만든 작품인데 결과를 보면 피트 닥터의 탁월한 식견이었고, 다니엘 총 감독의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보입니다.

19살 소녀 메이블 타나카가 호핑 기술로 자신의 의식을 실물 같은 로봇 비버에 전송되고 동물들과 소통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이 영화에 쏟아지는 호평들은 대부분을 정리하면 “픽사 폼이 돌아왔다”는 것입니다. 정치적 올바름에 매몰되어 이도 저도 아닌 작품들만 내놓았던 디즈니가, 오로지 재미를 추구하겠다고 나서면서 만든 작품이라서 역시 그랬어야해라는 평도 들리지만, <호퍼스>는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축소하라는 내부 요청들이 있었음에도 그러지를 않았다고 합니다. 메시지가 많든 적든 간에 관객들은 그 누구보다 냉정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호퍼스>의 메시지는 적절하다는 관객들의 반응이겠죠.

픽사에게 <호퍼스>는 단순한 신작 이상의 의미로 보입니다. 속편 없이, 오리지널 아이디어만으로, 극장에서 관객을 모을 수 있다는 것과 콜라이더의 평가처럼 올해 픽사 40주년, 30년 동안 30편의 영화를 만들면서도 마법을 잃지 않았다는 것을 <호퍼스>가 증명했으니까요.

2위(▼1) Scream 7 (파라마운트)

주말수익 - $16,300,000 (수익증감률 -74%)
누적수익 - $92,300,000
해외수익 - $37,218,757
세계수익 - $129,518,757
상영관수 - 3,540개 (-)
상영기간 - 2주차
제작비 - $45,000,000
평가 - 34%(토마토미터) / B- (시네마스코어)

3위(N) The Bride! (워너)
브라이드! 2026년 3월 4일 국내 개봉

주말수익 - $10,000,000 (-)
누적수익 - $10,000,000
해외수익 - $2,300,000
세계수익 - $12,300,000
상영관수 - 3,304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80,000,000
평가 - 60%(토마토미터) / C+ (시네마스코어)

4위(▼2) GOAT (소니)

주말수익 - $6,100,000 (수익증감률 -49%)
누적수익 - $83,300,000
해외수익 - $56,500,000
세계수익 - $139,800,000
상영관수 - 3,303개 (-404)
상영기간 - 4주차
제작비 - $90,000,000
평가 - 83%(토마토미터) / A (시네마스코어)

-평점은 시리즈 중 가장 밑에 있는 작품이었는데, 개봉 성적만큼은 시리즈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스크림 7>이 2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주 6,300만 달러가 넘는 개봉수익을 기록하며, 2026년 개봉작 최고 개봉수익으로 1위를 차지했하기도 했었는데요. 개봉 2주차에 -74%라는 어마머마한 급락수치율을 보여주었습니다. 대부분의 공포 영화들이 갖고 있는 초반 몰아쌓기 패턴의 완벽한 현실화를 보여준 셈이죠. 영화 개봉하고 나서 비평가뿐 아니라 관객들에게 좋은 소리를 들은 작품은 아니다보니 개봉 2주차 성적이 걱정이 된 것도 사실입니다. 게다가 이번 주에 <호퍼스>와 <브라이드!>가 개봉하면서 IMAX 상영관도 내줄 수밖에 없었고요.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기는 한데요. 그럼에도 워낙에 벌어놓은게 있다보니 개봉 2주차까지 누적수익은 약 9,230만 달러로, 이대로가면 2026년 개봉작 중에서는 가장 먼저 북미수익 1억 달러 돌파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해외수익 포함해서 1억 달러는 훌쩍 넘긴 상황이고, 손익분기점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고요. 현재 예측으로는 북미 수익은 약 1억 3,000만 달러 정도로, 해외수익 포함 세계수익은 2억 달러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손익분기점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이유는 제작비가 4,500만 달러 정도인지라 북미수익만으로도 돌파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자, 이렇게 비평과 관객평이 좋지 않음에도 흥행이 되는데, 시리즈를 이어가지 않을 이유가 없겠죠? 아직 <스크림 8>의 제작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없지만(개발 중이라고는 했습니다), 케빈 윌리엄슨 감독은 촬영장에서 ‘스크림 8’과 관련해서 니브 켐벨과 이야기를 나눴고, 좋은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는데요. 이렇게 좋은 결과까지 나온 마당에 발표할 일만 남았다고 봅니다. <스크림 7>의 흥행으로 덕을 볼 수 있는 작품이 올 여름 개봉하는 데 바로 <무서운 영화>입니다. 2000년 <스크림>을 중심에 두고 온갖 패러디를 집어 넣어 2000년 대 패러디 코미디의 붐을 일으켰던 바로 그 작품 <무서운 영화>의 여섯 번째 이야기가 개봉하는 것인데요. 이 시리즈를 만들었던 웨이언스 형제가 <무서운 영화 2, 2006> 이후 다시 돌아왔고, 여기에 원년 멤버들 안나 패리스, 레지나 홀까지 힙을 합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스크림>을 패러디하며 탄생한 <무서운 영화>의 관객층은 <스크림> 팬층과 상당 부분 겹치고, <스크림 7>이 '고스트페이스'라는 아이콘을 다시 대중 의식에 각인시킨 만큼 <무서운 영화>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 개봉한 신작 중에서 기대치가 가장 높았던 작품은 <브라이드!>였을 것입니다. 2025년 <씨너스: 죄인들>의 재현이 이뤄질 것으로도 봤으니까요.(<씨너싀 죄인들> 이전에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이 있었죠) 워너의 대담한 도전을 관객들이 다시 한 번 받아줄 수 있을까였는데, 결과적으로는 그렇지를 못했습니다. <씨너스: 죄인들>은 비평과 흥행을 다 잡고 여기에 오스카 최다 부문 후보 지명까지 달성하며, '감독 주도형 장르 영화'가 워너의 새로운 황금 공식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었는데, <브라이드!>도 같은 공식이었거든요. 작가-감독 주도, 고전 호러 몬스터 재해석, 스타 캐스팅, $80M 제작비의 대형 투자. 하지만 결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주말 3일 동안 거둬들인 수익은 약 1,000만 달러. 사전 예측 1,800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비평가 평가는 평범하고, 관객 점수는 낮습니다. 이런 흐름이면 바이럴에서도 약점이 생길 수밖에 없고요. 그나마 이 수익은 IMAX 상영관 확보로 인해 나온 것으로 보이고, IMAX 상영관이 빠지면 개봉 2주차 성적도 추락하지 않을까라는 걱정부터 드네요.

<브라이드!>의 아쉬운 성적표는 <폭풍의 언덕>과 마찬가지로 ‘관객의 기대치와 불일치’가 가장 컸고, 이미 2025년 연말에 공개된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프랑켄슈타인>과는 완전히 결이 다른 ‘프랑켄슈타인’의 스핀-오프같은 작품이다보니 관심을 받는 것도 실패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크리스챤 베일, 2025-26 가장 주목받는 배우인 제시 버클리의 연기력은 찬사를 보내고는 있으나 공포 영화면 공포 영화, 드라마면 드라마, 로맨스면 로맨스, 뮤지컬이면 뮤지컬 등 그 어느 것도 하나 집중하지 못했다는 점도 있고요. <폭풍의 언덕>은 1위를 하고나서 추락하는 후폭풍이 겉잡을 수 없었는데, <브라이드!>는 1위에 올라서지도 못했습니다. 이로써 9편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던 워너의 기록은 중단되었고, 감독 주도형 장르 영화의 상승세는 <폭풍의 언덕>, <브라이드!>에서 확연히 꺾였습니다. 제작비 8,000만 달러 손익분기점 약 2억 달러라고 봤을 때 그것도 힘들긴 하겠네요. 그렇다고 2026년 - 27년으로 이어지는 시상식 시즌에서라도 주목받는다면야 모르겠지만요.

<호퍼스>가 개봉했으니, 관객층을 뺏기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그럼에도 하락율이 실망스럽지는 않네요. -49% 정도면 선방한 것이죠. <호퍼스>에 쏟아지는 호평들을 생각하면 더더욱이요. 일단 개봉 4주차를 맞이한 <고트>는 누적수익 8,300만 달러를 돌파했고. 1억 달러 돌파도 꿈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여전히 해외수익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아직 중국과 일본이 남아있고, 커리의 인기를 생각하면 중국에서 흥행을 기대해볼만합니다. 현지 매체 분석에 따르면 그래도 <고트>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호퍼스>와는 장르적 겹침이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는 점, 3월부터 시작되는 봄방학 시즌이 이어지면서 가족 관객 파이 자체카 커졌기 때문에 외려 두 작품이 수혜를 볼 수 있었다는 분석인데요. <슈퍼 마리오 갤럭시> 개봉 전까지는 <고트> 역시 꾸준하게 수익을 쌓을 것으로 보입니다.

애니메이션으로는 <스파이더 맨 유니버스> 시리즈만 대표작으로 갖고 있다가(몬스터 호텔 시리즈도 있긴 하나), 2025년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위상이 확 올라간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의 향후 라인업도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일단 스파이더맨 유니버스 시리즈의 최종편이라고 알려진 <스파이더맨: 비욘드 더 스파이더버스>(2027년 6월 18일)가 있고, <위시 드래곤 2, 2027 - 넷플릭스>, <버즈, 2027년 12월 22일>, 그리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 2, 2029> 등이 확정된 라인업입니다. 여기에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는 <고스트버스터즈> 스핀-오프, <몬스터 호텔> 시리즈를 만든 겐디 타르타코프스키의 <블랙 나이트>, 고대 이집트 배경의 <투트>(매튜 A. 체리 감독) 등이 있습니다. 이제 소니 애니메이션 라인업도 관객들이 신경을 쓸 정도는 되었네요. 픽사의 부활도 반가운 소식이지만, 이렇게 경쟁 스튜디오들의 힘이 생기는 것도 관객들에게는 매우 반가운 일이니까요.

5위(▼2) Wuthering Heights (워너)
폭풍의 언덕 2026년 2월 11일 국내 개봉

주말수익 - $3,700,000 (수익증감률 -45%)
누적수익 - $78,7000,000
해외수익 - $129,200,000
세계수익 - $207,900,000
상영관수 - 2,512개 (-709)
상영기간 - 4주차
제작비 - $80,000,000
평가 - 58%(토마토미터) / B (시네마스코어)

6위(=) Crime 101 (아마존 MGM)

주말수익 - $3,472,582 (수익증감률 -37%)
누적수익 - $30,118,994
해외수익 - $27,000,000
세계수익 - $57,118,994
상영관수 - 2,607개 (-554)
상영기간 - 3주차
제작비 - $90,000,000
평가 - 88%(토마토미터) / B (시네마스코어)

7위(▲1) Send Help (디즈니 / 20세기 스튜디오)
직장상사 길들이기 2026년 1월 28일 국내 개봉

주말수익 - $1,500,000 (수익증감률 -46%)
누적수익 - $62,600,000
해외수익 - $28,694,443
세계수익 - $91,294,443
상영관수 - 1,650개 (-850)
상영기간 - 6주차
제작비 - $40,000,000
평가 - 93%(토마토미터) / B+ (시네마스코어)

-개봉 4주차 -45% 하락율은 이전 주들의 -50%대에 비하면 오히려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죠. 그렇지만 초반 기세와 개봉 전 기대치를 생각하면 아쉬운 성적입니다. 북미에서 나름 흥행 돌풍을 일으킬 작품으로 내다봤으니까요. 그래도 다행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은 일단 해외에서 선전한 덕분에 세계수익 2억 달러는 돌파했다는 점입니다. <폭풍의 언덕> 손익분기점을 제작비 대비 2.5배 룰을 적용 시 $200M으로 봤는데, 이 기준이라면 사실상 손익분기점을 넘기긴 했습니다. 다만 북미의 영화 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이 작품의 마케팅 비용은 제작비를 상회하는 약 1억 달러라는 이야기들이 있다보니, 손익분기점은 훨씬 더 높을 것이라는 예상인데요. 진실은 아마 그 중간 어딘가에 있겠죠. <암스테르담>, <바빌론>의 부진 이후 나온 <바비, 2023>의 기록적인 흥행 이후, <빅 볼드 뷰티풀>이 흥행에서 다시 고꾸라지면서 흥행에서는 아직 안정감이 부족한 배우라는 것을 보여준 마고 로비에게 <폭풍의 언덕>은 그래도 티켓 파워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는 했습니다. 숫자로만 본다면 세계수익 2억 달러 영화니까요. 현재 마고 로비는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오션스> 시리즈의 프리퀄에 출연하기로 결정이 되었는데요, 그 결과도 이제 궁금해지네요. 아 그리고 워너는 흥미롭게도 2026년 1분기를 값비싼 시대극 두 편을(<폭풍의 언덕>-<브라이드!>) 관객들에게 선보였는데 흥행 성적표는 기대이하였네요.

<크라임 101>이 여전히 톱10에 버티고는 있지만, 매주 집계되는 주말 성적이나, 그리고 그 주말 수익으로 쌓은 누적수익은 실망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9,000만 달러의 제작비에 절반도 미치지 못한 수익이니까요. 더 이상 희망은 없고, 해외수익도 접는 것이 현실적으로까지 보이네요. 그럼 답은 뭐다? 어서 빨리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로 스트리밍!인데요. 공식 발표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무비웹에 따르면 3월 중순-하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못해도 3월 안에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오리지널 콘텐츠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인데요. 개봉하고 나서 영화에 대한 평가들이 꽤 좋았던 것을 생각하면 그리고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액션 영화들이 사랑받는 (특히 크리스 헴스워스는 <익스트랙션> 시리즈로 넷플릭스에서 존재감 어필 확실히했죠) 경우를 생각하면 흥행 실패의 상처는 좀 지울 수 있겠죠.

6주차에 접어든 <직장상사 길들이기>는 이제 '2026년 상반기 최고의 오리지널 성인 영화'라고 해도 되겠죠. 확실히 극장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는 성공한 작품이니까요. 2026년 개봉작 중 첫 번째 1위 작품이라는 타이틀은 <노 머시: 90분>에게 내주기는 했으나, 2026년 개봉작 중 첫 번째 연속 1위 작품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흥행과 비평 모두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들은 작품이죠. 개봉 6주차를 맞이한 상황에서도 여전히 톱10에 머물고 있는 것도 그렇고요. <직장상사 길들이기>는 소니가 배급권을 갖고, 스트리밍 서비스에다가 팔려고 했던 작품이지만 샘 레이미가 극장 개봉을 고집해서 소니를 떠나 20세기 스튜디오 옮긴 뒷이야기가 화제를 모았었는데요. 넷플릭스의 거액을 거절하고, 극장 개봉을 고집한 <폭풍의 언덕>도 그렇고 극장행을 고집한 영화를 만든 이들의 성공 사례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것은 꽤 고무적인 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샘 레이미 감독은 1990년 <다크맨>의 속편을 추진 중이라는 것을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는데요."고스트 하우스 픽처스와 각본도 있고 훌륭한 감독 둘도 있지만, 여전히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걱정을 내비치기도 했었죠. <직장상사 길들이기>의 수익이 그 자금 조달을 수월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8위(▼1) I Can Only Imagine 2 (라이온스게이트)

주말수익 - $1,450,000 (수익증감률 -54%)
누적수익 - $16,100,000
해외수익 - $-
세계수익 - $16,100,000
상영관수 - 1,834개 (-1,271)
상영기간 - 3주차
제작비 - $18,000,000
평가 - 61%(토마토미터) / A+ (시네마스코어)

9위(▼4) EPiC: Elvis Presley in Concert (NEON)

주말수익 - $1,300,000 (수익증감률 -62%)
누적수익 - $10,700,000
해외수익 - $6,758,000
세계수익 - $17,458,000
상영관수 - 1,965개 (+2)
상영기간 - 3주차
제작비 - $11,000,000
평가 - 95%(토마토미터) / A+ (시네마스코어)

10위(=) Zootopia 2 (디즈니)
주토피아 2 2025년 11월 26일 국내 개봉

주말수익 - $880,000 (수익증감률 -43%)
누적수익 - $427,400,000
해외수익 - $1,433,702,459
세계수익 - $1,861,102,459
상영관수 - 885개 (-465)
상영기간 - 15주차
제작비 - $150,000,000
평가 - 91%(토마토미터) / A (시네마스코어)

-전편이 워낙에 크게 히트를 했던지라, 속편이 거둬들인 지금까지의 수익은 실망스럽죠. 1,800만 달러의 제작비는 다른 메이저 스튜디오 작품들에 매우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극장수익만 뜯어 놓고 봤을 때는 손익분기점 돌파는 어려워 보이는 것이 사실이죠. 그렇지만 해외수익과 홈엔터테인먼트 등의 추가 수익을 생각하면 최종적으로는 손해를 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작품을 본 사람들의 절대적이며 변함없는 지지 때문인데요. 극장까지 보러 오는 관객의 수가 현저히 줄어들기는 했지만, 결국은 집에서라도 이 작품을 보는 사람들은 꽤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신앙 기반 영화 관객의 특성일 수도 있겠죠. 그렇기에 이 영화의 진짜 생명력은 극장이 아니라 그 이후에 있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교회 단체 DVD/블루레이 구매, 스트리밍 플랫폼에서의 롱테일, 기독교 서점 채널 등을 통한 수익이 이 장르의 생명선이니까요.

지난주 5위까지 순위가 뛰어올랐고, 다시 순위가 훅 떨어진 <에픽: 엘비스 프레슬리 인 콘서트>(이하 에픽)입니다. 약 1,070만 달러의 누적수익을 기록했고, 해외수익 합쳐서 세계수익 1,700만 달러를 돌파한 이 작품의 수익 또한 높은 것은 아니지만, IMAX에서는 역대 다큐멘터리 최고 주간 매출'이라는 성적을 올렸을 정도로 '다큐멘터리'라는 카테고리 안에서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상영관수가 꽤 늘었음에도 수익 측면에서 드라마틱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이미 엘비스 프레슬리 핵심 팬층에 다 도달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는데요. 이 다큐멘터리 개봉 기점으로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 스트리밍이 소폭 상승했다는 점은 음악 다큐멘터리의 힘이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바즈 루어만 감독의 차기작은 이미 확정되어 있습니다. 오랫동안 준비해 온 <잔 다르크>입니다. <엘비스> 영화를 만들 때, 오스틴 버틀러를 발탁한 것처럼, ‘잔 다르크’ 역 캐스팅을 굉장히 고심했다고 하는데, 최종적으로 낙점된 배우는 아일라 존스톤 (2007)입니다. <퀸스 갬빗, 2020>에서 안야-테일러 조이의 아역을 맡았던 배우로 이번 작품으로 대배우에 오를 기회를 잡은 것인데요. (이미 라이징 스타기는 합니다만 로에베 앰배서더기도하고). 아이러니하게도 프랑스의 영웅을 영국 출신의 배우가 연기하는 것이 재밌네요.

이번 주 10위는 <주토피아 2>로, 한국에서는 디즈니+를 통해 3월 11일부터 스트리밍이 될 예정입니다. 톱10에서 마지막을 보내는 한 주인데요. 15주 연속이네요. 정말 대단합니다. 참고로 <주토피아 2>의 북미 개봉일은 2025년 11월 26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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