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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세요. - Box Office/2020년 북미 박스오피스

#2020년 32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 디즈니의 선택은 스트리밍+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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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도 벌써 절반 이상이 훌쩍 지나갔고, 북미박스오피스 역시 32주차에 접어들었습니다. 2020년 11주차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공식적인 박스오피스 집계 및 발표가 없었는데요. 박스오피스 미집계 기간만 따져도 벌써 21주차네요. 여름 길목에서부터 폭발적인 흥행수익을 지켜볼 수 있는 5월, 본격 여름 레이스의 시작인 6월, 야! 여름이다를 외칠 수 있는 7월 그리고 오는 하반기를 맞이해 조금씩 여름의 내음을 지우는 8월까지 황금같은 시기를 모두 다 놓쳐버린 올 한해였습니다. 코로나19가 이렇게 전 세계 영화 시장을 꽁꽁 얼려버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진짜 이렇게 되었습니다.

 

뮬란 (Mulan, 2020)은 어떤 영화?

수많은 작품의 개봉 일정이 변경이 되거나, 아예 2020년 개봉을 포기하기도 했고 이왕 이럴 바엔 빠르게 스트리밍 서비스로 보여주자라는 방식으로 새로운 방법을 찾기도 했었습니다. 여전히 우리는 워너브러더스의 [테넷]이 단단하에 얼어붙은 극장 시장에 구세주가 되길 바라고 있고요. 올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혔던 디즈니의 [뮬란]도 극장 개봉은 포기했습니다. 대신 조금은 특이한 방법으로 영화 팬들과 만나기로 했는데요. 바로 디즈니+를 통한 배급입니다. 재밌는 것은 디즈니+가 서비스되는 국가에서는 디즈니+를 통해 보면 되고, 그렇지 않은 국가에서는 극장 개봉으로 한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디즈니+구독자라 하더라도 29.99 달러의 추가 비용을 내야지만 [뮬란]을 볼 수 있게 되었고요. 그러니가 디즈니+ 회원이라도 약 3만 5천원을 더 내서 뮬란 관람권을 구매한다는 것인데요. 과연 이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극장 개봉 대기상태로 만드는 것도 디즈니로서는 그저 손해가 될 뿐이겠죠. 일단 [뮬란]의 공개일은 오는 2020년 9월 4일입니다.

 

이로써 코로나19로 인해 북미 할리우드가 사는 방법 4가지 정도가 나오긴 했습니다.

1. 유니버셜의 [트롤: 월드 투어] 처럼 극장 개봉 포기하고 스트리밍 서비스로 직행

▶첫 주 VOD 수익 4,000만 달러 이상을 기록하면서, 다른 배급사에게는 희망을 극장 업계에게는 화를 부름

▶결국 북미 최대 극장 체인이 유니버셜 영화는 배급하지 않겠다고 초강수를 두었고, 양사는 합의 끝에 앞으로 극장 개봉하고 나서 17일 뒤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는 방향으로 계약(종전 업계는 70일)

▶ 다른 작품도 이런 방식을 선택했지만, [트롤: 월드 투어]만큼의 파괴력은 없었음.

2.파라마운트의 [러브버드]처럼 특정 스트리밍 서비스에 배급권 판매

▶[트롤: 월드 투어]가 다양한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선을 보이는 방식과 달리 파라마운트 픽쳐스의 [러브버드]처럼 극장 개봉 포기하고, 특정 스트리밍 서비스에 배급권을 판매하는 방법

▶이전에도 없진 않았지만 [러브버드]는 개봉일 변경을 생각하다가 넷플릭스에 아예 배급권을 판매했음. 넷플릭스의 경우는 판권 자체를 사들이는 방식. 넷플릭스는 일단 2천만 달러에 배급권을 샀다고 알려졌으며, 영화 제작비가 1,600만 달러라는 감안했을 때 파라마운트 픽쳐스가 손해보는 장사는 안했음.

▶어중간한 중간 규모의 영화(자체 스트리밍 서비스가 없다면)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국내 예로는 [사냥의 시간]이 있었음. 엄청 돈을 벌 기회를 날리는 대신에 손해보지 않을 확률은 높음.

3.워너의 [테넷]처럼 선 할리우드 개봉 포기 방식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작품이 북미가 아닌 아시아나 유럽 등 다른 국가에서 먼저 개봉하는 방식

▶북미 박스오피스 선개봉을 했던 할리우드 대작 개봉 방식의 변경. 시차로 인한 1일 정도 국내에서 먼저 개봉을 한 경우도 있지만, [테넷]은 북미 개봉일인 9/4보다 일주일 먼저 한국을 비롯해 일본, 영국, 러시아 등에서는 선개봉을 하기로 결정.

▶[테넷]의 해외수익 여부에 따라, 지금 개봉 일정을 불가피하게 연기했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은 이 방식을 선택할 수도. 요즘 같은 세상에 북미에서 먼저 개봉한다고 해서 전체적인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본 듯.

4.디즈니의 [뮬란]처럼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와 극장 개봉 동시

▶디즈니는 [뮬란]을 디즈니+ 회원들을 대상으로 특별 유료 콘텐츠로 공개. 디즈니+가 서비스되지 않은 국가에서는 극장 개봉으로 하는 방식을 취함.

▶[뮬란]의 스트리밍 서비스 가격은 29,99달러. 비싸기는 하지만 2억 달러 제작비를 감안한다면 디즈니로서는 일단 시도를 해봐야 할 듯. 이 방법이 성공한다면, 디즈니의 블록버스터(개봉 일정 조정중인)들은 이 방식으로 선보일 수도.

▶디즈니+의 서비스 지역 확대에 속도를 낼 확률이 높아짐.

 

#2019년 32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 질주하고 있는 것은 맞는 건가요?

 

1위(=) Hobbs & Shaw (유니버셜)

분노의 질주: 홉스 & 쇼 2019년 8월 14일 국내 개봉

주말수익 - $25,265,795 (수익증감률 -58%)

누적수익 - $108,379,575

해외수익 - $224,100,000

상영관수 - 4,344개 (+91)

상영기간 - 2주차

제작비 - $200,000,000

-디즈니의 독점을 막겠다고 나선 유니버셜 픽쳐스의 [분노의 질주: 홉스 & 쇼]가 이번 주에도 역시 1위를 차지하면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습니다. 다만, 분노의 질주 네 번째 시리즈인 [분노의 질주: 더 오리지널, 2009]부터 이어져 온 박스오피스에서의 질주 속도는 잠깐 줄어든 듯한 느낌이랄까요.

기록에서 볼 수 있듯이, [분노의 질주: 홉스&쇼]는 개봉 2주 차 수익은 약 2,900만 달러로, [분노의 질주: 더 오리지널]과 비슷한 수준이며, 2주 차까지 누적수익은 오히려 좀 더 떨어지는 상태기도 합니다. 이런 흐름이면 북미 수익 2억 달러 돌파도 자신할 수 없기도 할 텐데요. 디즈니의 질주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는 상대로는 유니버셜이라고 생각했는데, 역부족이었네요. 데이빗 레이치 감독의 전작인 [데드풀 2, 2018]도 개봉 2주 차 누적수익이 2억 달러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성적이 그렇게 만족스러운 것은 아닐 것입니다.

이 작품의 제작비 역시 시리즈 중 두 번째로 높은 2억 달러가 들어간 작품이었는데(스핀-오프임에도), 북미에서도 수익이 어느 정도 나와야지, 손익분기점이라는 6억 달러 달성하는 데 어렵지 않을 텐데, 이러면 거의 모든 수익을 해외에 의존해야 하는 터라, 앞으로의 수익이 궁금해지긴 하네요.

기존 시리즈에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빈 디젤과 드웨인 존슨의 불화설은 뭐 거의 99.9% 사실인지라, 두 사람을 당분간 시리즈에서 볼 일은 없기에, 스핀-오프인 [분노의 질주: 홉스 & 쇼]의 흥행은 또 다른 시리즈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테스트할 수 있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았는데, 아쉽습니다. 내년에 개봉 예정인 [분노의 질주 9]의 흥행은 확실하게 오리지널 시리즈의 위엄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궁금해지네요.

 

#2018년 32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 박스오피스를 덥썩 삼켜버린 [메가로돈]!

 

1위(N) The Meg (워너)

메가로돈 2018년 8월 15일 국내개봉

 

주말수익 - $45,402,195 (-)

누적수익 - $45,402,195

해외수익 - $97,000,000

상영관수 - 4,118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130,000,000

 

-이번 주 박스오피스 복병이 될 것으로 보인 [메가로돈]이 제대로 복병 역할을 하며 1위로 등장했습니다.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1996년 디즈니가 판권을 샀다가, 영화화되지 못했고, 2005년 뉴라인 시네마가 다시 판권을 사들여 얀 드봉 감독, 길예르모 델 토로 제작으로 영화화를 할려다가 또 취소가 되었고, 그러다가 2015년 드디어 워너가 새로운 각본과 감독 그리고 중국의 자본을 갖고 영화화가 된 작품입니다. 20년 넘게 할리우드에서 돌아다니던 소재였는데, 이렇게 빛을 보네요.

 

[내셔널 트레저] 시리즈의 존 터틀타웁과 제이슨 스타뎀이 함께 한 누가 봐도 여름용 팝콘 영화 [메가로돈]은 2016년 개봉한 [언더 워터, 2016], 2017년에 개봉한 [47 미터, 2017]에 이은 상어를 내세운 영화로 3년 연속으로 관객과 하는 상어 영화가 됐습니다. [메가로돈]의 경우는 앞선 두 편보다 몇 십배 이상의 제작비를 들인 블록버스터로 처음부터 제대로 터지지 않는 이상은 손익분기점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었는데, 예상수익이 2,200만 달러였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4,500만 달러를 기록했네요. 출발이 나쁘지 않습니다. 존 터틀타웁 감독으로서는 2007년 개봉했던 [내셔널 트레져: 비밀의 책, 2007] 이후 개봉수익이 11년 만에 4,000만 달러가 넘었고, 11년 만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참고로 제이슨 스타뎀은 주연작을 기준으로 한다면 [트랜스포터 2, 2005] 이후 13년 만에 박스오피스 1위 작품이 됐습니다.

 

#2017년 32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 그렇게 애나벨은 1위가 되었다.

 

1위 (N) Annabelle: Creation (워너)

애나벨: 인형의 주인 2017년 8월 10일 국내개봉

 

주말수익 – $35,006,404 (-)

누적수익 – $35,006,404

해외수익 – $36,700,000

상영관수 – 3,502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15,000,000

 

-[쏘우, 2004]로 할리우드 공포 영화의 새로운 흐름을 만든 제임스 완 감독. [데드 사일런스, 2007][데스 센텐스, 2007]로 감독으로서 그 상승세를 이어가진 못했지만, [인시디어스, 2011]로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더니 [컨저링, 2013]으로 정점을 찍고, 여기에 [인시디어스 챕터 2, 2013]까지 제임스 완이 만든 공포 영화는 무조건 흥행 성공이라는 공식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이 감독이 갑자기 공포와는 거리가 먼 [분노의 질주: 더 세븐, 2015]으로 북미수익 3억 달러의 벽을 넘습니다. 이제 공포 영화 전문 감독에서 블록버스터까지도 능숙하게 만들어내는 능력을 증명했죠. 더 이상의 공포 영화는 없다를 선언했지만, 다시 공포로 돌아온 제임스 완 감독은 [컨저링 2, 2016]로 주종목에서 장기를 다시 한번 발휘합니다.

 

이와 함께 제임스 완 감독은 연출자가 아닌 제작자로서도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데요. [쏘우] 시리즈와 함께 연출자이자 제작자로 참여한 [컨저링] 시리즈가 있습니다. ‘컨저링’ 시리즈는 컨저링 유니버스라는 세계관을 만들었고, 이 세계관의 시작은 극 중에 등장했던 저주받은 인형 ‘애나벨’을 내세운 스핀-오프 [애나벨, 2014]이 북미수익 8,400만 달러(제작비 500만 달러)를 기록할 정도로 히트를 했을 때부터였을 것입니다. [애나벨]의 히트가 시리즈화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죠. 제작자 제임스 완은 본인이 제작해 히트를 쳤던 [라이트 아웃]의 데이빗 F. 샌드버그 감독을 애나벨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인 [애나벨: 인형의 주인] 감독으로 꽂아넣었습니다. 흥행은 됐지만, 평은 좋지 않았던 1편의 뒤를 이어 속편을 만든 데이빗 F.샌드버그 감독은 전편보다 나은 속편이라는 평가를 들으며, 로튼토마토 지수 신선도 81%를 기록하며 더 나은 속편을 갖고 옵니다. 관객들 역시 이 시리즈에 애정을 주었고, 제작비의 두 배 정도 되는 수익을 기록하며 이번 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애나벨: 인형의 주인]의 스토리는 ‘애나벨’ 시리즈의 기원을 다루고 있습니다. [애나벨: 인형의 주인]은 두 개의 쿠키 영상을 담고 있는데요. 하나는 애나벨과 관련된 영상, 다른 하나는 컨저링 2에 등장했던 수녀가 등장하는 영상입니다. 이는 곧 ‘컨저링 유니버스’의 확장이 더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입니다(실제로 두 작품은 영화로 제작 중이기도 하죠). 컨저링 유니버스의 특징은 모체가 되는 ‘컨저링’에 등장하는 귀신 캐릭터를 스핀-오프 영화를 만드는 것인데요. [컨저링 3]가 나온다면(대충 만들지 않겠다고 했으니 시간은 좀 걸리겠죠), 영화 속 등장하는 귀신 영화 캐릭터는 만들어질 테고, 컨저링 유니버스는 또다시 확장이 될 것입니다.

 

관객들은 이렇게 할리우드가 만들어내는 또 다른 유니버스에 빠지게 됐네요.

 

#2016년 32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 '수어사이드 스쿼드'~ 흥행 대박!, 평점 쪽박

 

1위(N) Suicide Squad (워너)

수어사이드 스쿼드 2016년 8월 3일 국내개봉

주말수익 - $133,682,248 (-)

누적수익 - $133,682,248

해외수익 - $132,200,000

상영관수 - 4,255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175,000,000

-일단 정리하고 들어갑니다. 박스오피스를 몇 년째 씹어먹고 있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 대항해 DC 코믹스와 워너가 손잡고 만든 것이 바로 DCEU(DC 익스텐디드 유니버스)입니다.

DCEU의 1번 타자는 [맨 오브 스틸, 2013]이었고, 2번 타자가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2016]이었죠. 두 편 모두 각각 2억 9,000만 달러, 3억 3,000만 달러라는 높은 수익을 거둬들였음에도 실패한 작품이라는 인상이 짙게 베어 있습니다(물론, 영화의 완성도만 놓고 보면 할 말이 없긴 합니다만). 수익만 놓고 본다면 두 작품 모두 MCU 시리즈 13편 중에서는 6위, 10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세웠을 정도로 관객들이 욕하면서 찾았습니다.

어쨌든 DCEU의 3번 타자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수어사이드 스쿼드]입니다. MCU의 1,2번 타자가 [아이언 맨, 2008]과 [인크레더블 헐크, 2008]였고, 3번 타자가 [아이언 맨 2, 2010]였는데, DCEU에서는 아예 새로운 캐릭터들로 3번 타자를 내세웠습니다. 무지막지한 마케팅과 홍보 전략을 1년 내내 동원했고, '나쁜놈들이 세상을 구한다'라는 카피와 함께 약 40 종에 달하는 포스터까지 그냥 마치 영화를 다 본듯한 느낌을 줄 정도의 예고편을 보여주면서 총력전을 펼쳤습니다.

그래서 결과는 어땠을까요? 한 마디로 '흥행 대박, 평점 쪽박'이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봉전 쏟아지는 혹평 때문에 워너 입장에서는 가슴이 아팠을 것입니다. 게다가 연출을 맡은 데이빗 에이어 감독이 시사회에서 'F*** Marvel!'을 외친 것에 대한 사과하는 일에서부터, [수어사이드 스쿼드] 제작 비화 등 안 좋은 이야기들이 연달아 터져나오니까 흥행 예상도 하기 쉽지 않았죠.

그런데 관객들은 '할리퀸 Go'를 외치며 극장을 찾았습니다. 금요일 개봉을 앞둔 목요일 전야제 수익 $20.5m를 기록하며, 8월 개봉작 중 최고 수익(이전까지 1위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014]가 세운 $11.2m)을 기록했으며, 또한 주말 3일 동안 1억 4,5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8월 개봉작 중 최고 개봉 수익을 기록(이전까지 1위는 역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014]가 세운 $94.5m)했고, 2016년 개봉작 중에서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 $179m],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 $166m], [도리를 찾아서 | $135m]에 이어 4위를 차지했습니다. 박스오피스로 돌아와서 어쨌든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8월 개봉작들이 갖고 있는 모든 흥행 기록은 다 갈아치웠습니다. 마블과 비교해서 영화 수준이 떨어지기는 해도, 흥행만큼은 뒤지지 않겠다는 워너의 바람은 이뤄졌습니다.

전문가들의 평점은 그냥 꿀꺽 삼켜버리면서 8월의 박스오피스를 씹어먹은 셈이죠. '나쁜 놈들이 세상을 구하는'것을 보러간 관객들은 '할리 퀸이 영화를 구하는 것을 봤고',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DCEU를 구하지 못했다'는 것은 확인하는 등 상황은 좀 애매하게 되긴 했습니다. 특히, 이 작품이 너무 무거운 톤으로 가던 DCEU의 구세주가 되기를 바랐지만, 그것은 실패한 것으로 보입니다(흥행과는 별개입니다).

영화에 쏟아지는 평 대부분은 할리퀸만이 기억에 남는다는 것이 많은데, 단점일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이게 워너의 또 다른 전략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일단, 이 작품의 각본과 연출을 담당한 데이빗 에이어 감독은 [수어사이드 스쿼드 2]를 만든다면 속편은 R-등급으로 만들고 싶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는데, 워너가 그에게 가한 압력을 생각하면 그게 과연 이뤄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이와는 별개로 워너는 할리 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또 다른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고 5월에 발표했었습니다. 이는 할리퀸 뿐 아니라 DC 코믹스의 여성 캐릭터를 등장시키는 또 다른 이야기라고 합니다. DCEU의 4번 타자가 [원더우먼]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DCEU는 MCU보다 여성 캐릭터에 좀 더 집중하는 시리즈로 갈 계획이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아 그러고보니 MCU의 4번 타자는 [토르: 천둥의 신]이었는데 분위기는 [원더우먼]과 살짝 비슷하네요. 그럼 흥행도? 지금 DCEU의 키는 [원더우먼]과 [저스티스 리그]가 들고 있는 데, 그들의 실험이 어디까지 이어질런지, 그리고 관객들과 제작사가 모두 만족할 만 때는 언제가 될 지 궁금합니다.

 

#2015년 32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 <판타스틱 4> 리부트 미션, 임파서블!

 

1위(=) Mission: Impossible - Rogue Nation (파라마운트)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 2017년 7월 30일 국내개봉

주말수익 - $28,502,372 (수익증감률 -48.7%)

누적수익 - $107,765,579

해외수익 - $156,700,000

상영관수 - 3,988개 (-)

상영기간 - 2주차

제작비 - $150,000,000

-영화에 쏟아지는 호평과 [판타스틱 4]의 아쉬운 완성도로 인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성공한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아쉬운 점이 있다면 2주차 수익이 그다지 높지 않다는 점인데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가 북미 시장에서 흥행수익이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5편은 더 아쉽습니. 이런 추세라면, 북미에서 2억 달러 돌파는 힘들 것으로 보이고, 1억 후반이 실질적인 수익으로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북미 성적은 뭐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죠.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을 본 관객이라면 알겠지만, 영화 초반 크레딧에 등장하는 알리바바 픽쳐스 로고를 기억할 것입니다. 실제로 이 작품은 마윈 회장의 알리바바 그룹의 산하 계열사인 알리바바 픽쳐스에서 처음으로 펀딩하고 제작한 영화기도 한데요. 차이나 머니가 왕창 담긴 작품이기도 하죠. 북미 수익보다는 해외 수익에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작품인데, 한국과 일본 모두 상쾌한 스타트를 끊으며, 시리즈는 계속된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단 톰 크루즈 형님은 6편의 제작과 출연을 확정지었고, 2016년부터 제작을 시작한다고 하네요.

 

#2014년 32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 "아이 엠 그루...."가 아닌 "코와붕가!"

 

1위(N) Teenage Mutant Ninja Turtle (파라마운트)

닌자터틀 2014년 8월 28일 국내개봉

주말수익 - $65,575,105 (-)

누적수익 - $65,575,105

해외수익 - $28,700,000

상영관수 - 3,845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125,000,000

-공식적으로 24년 만에 다시 돌아온 초록색 히어로 '닌자 거북이'(국내 개봉명은 이해 못하겠지만 [닌자터틀])의 리부트 [닌자터틀]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예상 개봉수익이 많아도 4천만 달러 초반대였는데, 6천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리면서 제작/배급사 입장에서는 절로 코와붕가!를 외치게끔 했네요.

흥행 마술사인 마이클 베이의 직감이란 정말 무시무시합니다.흥행이 잘 된 이유로는 파라마운트 픽쳐스 마케팅팀의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을 꼽고 있는데요, 지난 3월 시네마 콘을 통해 첫 티져 예고편을 선보이면서 꾸준하게 홍보를 시작했고, 플레이메이트 토이사 와 같은 완구회사, 피자헛과의 제휴를 통해 관객들의 시선(특히, 아동)을 사로잡은 것이 효과적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로튼토마토 닷컴 기준으로는 20%라는 아주 낮은 지수로 악평을 듣고 있지만, 이 작품을 본 관객들은 즐겁게 이 영화가 주는 오락적인 재미에 만족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일단 2편의 제작은 확정된 상태고, 1편을 연출했던 조나단 리브스만 감독이 2편도 내정됐다고 합니다. [월드 인베이젼], [타이탄의 분노]로 박스오피스에서 꽤 좋은 성적을 보여준 조나단 리브스만 감독에게는 [닌자터틀]이 그의 첫 번째 북미수익 1억 달러 돌파 영화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3년 32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 <디스트릭트 9>의 신화는 이어질까?

 

1위(N) Elysium (트라이스타/소니)

엘리시움 2013년 8월 29일 국내개봉

주말수익 - $29,807,393 (-)

누적수익 - $29,807,393

해외수익 -

상영관수 - 3,284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115,000,000

-4년 전 닐 블롬캠프 감독은 햇병아리였습니다. 그에 관해서 아는 것은 거의 없었습니다. 유튜브에서 히트친 영상을 만들었다는 정도? 그 5분 짜리 필름에 매료된 피터 잭슨은 그를 미국으로 불렀고, [디스트릭트 9]이라는 작품을 만들게 됩니다. 국내에서 개봉할 때만 해도 홍보를 기댈 수 있는 것은 피터 잭슨이라는 이름뿐이었지요.

4년이 지난 지금, 이제 그의 신작에는 [디스트릭트9]의 감독 작품이라는 광고 문구가 들어가며, 그의 신작에는 조디 포스터와 맷 데이먼이라는 스타급 배우가, 1억 달러가 넘는 제작비까지 지원이 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아무래도 [디스트릭트9]과 비교될 수 밖에 없는 운명의 작품이기에 감독 입장에서는 상당한 부담이 있을 것으로 보였으나, 영화에 대한 평가는 꽤 좋은 편입니다.

닐 블롬캠프 감독은 두 편 연속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으며, 이변이 없는한 북미수익 1억 달러는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닐 블롬캠프 감독은 벌써 차기작인 [채피] 준비에 들어갔는데, 역시 이번에도 장르는 SF이며, 샬토 코플리와 함께 합니다. 다만 이번에는 코미디라고 하니 어떤 모습의 영활지 기대가 되네요.

 

#2012년 32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 제이슨 본 시리즈 새로운 희망을 품다!

 

1위(N) The Bourne Legacy(유니버셜)

본 레거시 2012년 9월 6일 국내개봉

주말수익 - $38,142,825 (-)

누적수익 - $38,142,825

해외수익 -

상영관수 - 3,745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125,000,000

-제이슨 본은 등장하지 않지만, 본 시리즈의 새로운 이야기 [본 레거시]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와 대결에 부담을 느껴 개봉일까지 옮긴 전략은 유효했다고 볼 수 있네요.

[본 레거시]는 아무래도 [본 트릴로지]가 주는 압박에 적잖은 부담을 느꼈던 것은 사실입니다. 맷 데이먼이 구축해놓은 캐릭터를 지우는 것 자체도 힘들었을 뿐더러, 폴 그린그래스가 선보였던 긴박감 그리고 액션 장면들 또한 관객들에게는 너무 인상적으로 남았었으니까요. 주인공이 바뀌고, 감독이 바뀌는데, 게다가 시리즈는 이어진다라. 관객들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울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유니버셜 측은 과감하게 밀고나갔고, 앞선 세 편의 본 시리즈와는 조금 다른 새로운 프랜차이즈 시리즈를 진행할 수 있는 희망을 만나게 됐습니다.

[본 레거시]에 대한 현지 평론 반응은 호평과 혹평이 뒤섞인 가운데 아무래도 기존 시리즈보다는 조금 떨어지는 평가를 받고 있기는 하지만, 기존 시리즈에 누가 될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정도 반응이면, 제이슨 본 시리즈는 앞으로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소설로만 따지면, 앞으로 5편의 이야기가 더 있거든요.)

 

#2011년 32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 <혹성탈출> 2주 연속 1위, <The Help> 이변 연출!

1위(=) Rise of the Planet of the Apes (Fox)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2011년 8월 17일 국내개봉

주말수익 - $27,832,307 (수익증감율 -49.2%)

누적수익 - $105,208,226

해외수익 - $74,400,000

상영관수 - 3,691개 (-)

상영기간 - 2주차

제작비 - $93,000,000

-지난주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이 2주연속 1위를 차지했습니다. 4편의 개봉작들이 있었으나, 그 모든 작품을 물리치고 이번 주에도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것입다. 작품성과 오락성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들으면서 성공적인 리부트 시리즈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 데요, 원숭이 시저 역을 맡은 앤디 서키스에게 아카데미 연기상 수상을 줘야하지 않는가라는 의견이 나올 정도로 지금 이 작품은 시각 효과서부터 실제 연기까지 모두가 잘 어우러진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등장한 속편에 관한 이야기는 단순히 설이 아닌 확정으로 가고 있는 듯 하며, 관객들은 또 하나의 성공적인 프랜차이즈 시리즈를 만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10년 32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 북미 시장에서만 잘 통하는 두 배우

 

1위(N) The Other Guys(소니)

스탠바이 캅 (a.k.a 디 아더 가이스) 2013년 (국내 -VOD)

주말수익 - $35,543,162 (-)

누적수익 - $35,543,162

해외수익 - $-

상영관수 - 3,651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100,000,000

-코미디 짝패 경찰 영화는 이렇게 만들어야 한다는 모범사례로 인정받을 만큼 제대로 뽑아낸 [디 아더스 가이]가 이번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2004년부터 호흡을 맞춰온 아담 맥케이 감독과 윌 페럴은 이번 다섯 번째 공동작업물인 [디 아더 가이스]의 성공으로 작년에 개봉했던 [로스트 랜드: 공룡 왕국,2009]실패를 만회하기도 했네요.

윌 페럴과 마크 월버그가 짝을 이뤄 주연을 맡았으며, 드웨인 존스, 사무엘 L. 잭슨, 에바 멘데스, 스티브 쿠건, 마이클 키튼 등 화려한 출연진을 앞세운 이 코미디 영화는 관객들에게 웃음을 전달하고 관객과 평론가들에게는 호평을 받으며 박스오피스에 활기를 띄어주었습니다.

[브로큰 데이트, 2010]에 출연해(조연이었음에도) 흥행에서 재미를 봤던 마크 월버그는 지난 3년간 주연을 맡았던 작품들이 흥행에서 다 쓴맛을 봤기 때문에 주연작으로 이렇게 히트작을 내는 것도 그저 반가운 일일 텐데요. 만일 이 작품이 북미수익 1억달러를 넘게 된다면 그는 2006년 <디파티드 The Departed,2006>이후 4년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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