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9월 21일과 25일 북미에서 개봉 예정인 다큐멘터리 <슈퍼/맨: 더 크리스토퍼 리브 스토리>는 큰 기대를 모으는 작품으로우리가 알고 있는 슈퍼맨, 즉 크리스토퍼 리브의 인생을 깊이 있게 조명하는 작품이다.
1978년, 크리스토퍼 리브는 <슈퍼맨>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다. 그 후 영화 배우로서, 스타로서 전성기를 누렸을 뿐만 아니라, 1980년대에는 인권과 환경 보호, 예술적 표현의 자유를 위해 열정적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1995년 승마 대회에서 발생한 불운한 사고로 목 아래가 마비되는 큰 고통을 겪어야 했는데, 그는 절망에 굴하지 않고, 자신과 같은 환자들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며 마지막까지 활동을 이어갔다.
이 다큐멘터리의 제목이 <슈퍼/맨>으로 표기된 이유는 명확하다. 이는 단순히 슈퍼맨이라는 캐릭터에만 국한되지 않고, 인간으로서의 크리스토퍼 리브, 배우로서의 리브, 그리고 남편이자 아버지로서의 리브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만화 속 히어로가 아닌, 현실 속의 진정한 영웅으로서의 리브를 그려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것.
이 작품은 올해 초 선댄스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되었으며, 제임스 건이 이끄는 DC 스튜디오와 워너브러더스가 1,500만 달러에 이 다큐멘터리의 배급권을 사들였다. 특히 올해가 크리스토퍼 리브가 세상을 떠난 지 20년이 되는 해라는 점에서, 그리고 워너브라더스가 내년에 다시 슈퍼맨의 이야기를 선보일 계획이라는 점에서, 이 다큐멘터리는 더욱 의미가 깊다.
아마도 워너브라더스는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리브가 남긴 유산을 관객들에게 되새기고 싶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왠지 이 다큐멘터리를 보고 나면, 슈퍼맨은 오직 크리스토퍼 리브뿐이다라는 것도 느끼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