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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우나 붐을 만든 드라마 '사도', 2026년 5일 연속 방영으로 돌아오다

서던 (Southern) 2026. 8. 2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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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サ道2026〜人生をサボりながら、ととのう〜 / 사도 2026 ~인생을 적당히 땡땡이치며, 토토노우~
원작
타나카 카츠키 (만화 'マンガ サ道〜マンガで読むサウナ道〜')
연출
나가시마 쇼
극본
네모토 논지
출연
하라다 타이조, 미야케 히로키 외
제작
테레비도쿄, 이스트 필름
방송
2026년 9월 19일~23일 (일본)
방송국
테레비도쿄 계열 6개 방송국
스트리밍
U-NEXT, Prime Video / TVer

-최근 국내에서도 사우나가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는 중이다. 일본에서는 우리 보다 조금 일찍 사우나 열풍이 시작되었는데, 그 트렌드가 한국으로 온 느낌이랄까. 일본 사우나 문화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표현으로 ‘토토노우’가 있는데,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사우나하면 따라오는 표현이랄까.

'토토노우'는 직역하자면 ‘정돈되다’ 또는 ‘가다듬어지다’에 가깝지만, 사우나 용어로는 확장된 의미로 쓰인다. 뜨거운 사우나와 차가운 물, 그리고 휴식을 반복한 뒤 몸과 정신이 묘하게 맑아지고 편안해지는 순간을 가리키며, 이는 몸과 마음이 나란히 정렬된 상태, 말하자면 ‘나란함’에 가까운 이 순간을 경험하는 것을 말하는 것.

일본 내에서는 사우나 관련해 이야기할 때 자연스럽게 쓰이는 표현이지만, 이 단어가 대중적인 사우나 용어로 자리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드라마 <사도 サ道 >다. 2019년 심야 드라마로 시작한 이 작은 작품은 어느새 8년째 이어지는 장수 시리즈가 됐다. 두 번의 정규 시즌과 여러 편의 연말·스페셜 드라마, 온라인 오리지널까지 선보여왔는데, 2026년 다시 한 번 새로운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온다.

2026년 9월 공개 예정인 새로운 시리즈의 제목은 <사도 2026 ~인생을 적당히 땡땡이치며, 토토노우~ サ道2026〜人生をサボりながら、ととのう〜)>다. 제목 그대로 이번에는 단순히 몸과 마음을 토토노우하는 것을 넘어, “가끔은 인생도 적당히 쉬어가자”는 이야기를 꺼내 든다.

 

<사도>의 시작은 책이었다

이 시리즈의 시작은 만화가이자, 에세이 작가면서 멀티 크리에이터로 활약중인 타나카 카츠키(タナカカツキ)의 개인적인 경험이다. *타나카 카츠키 작가는 국내에서는 <컵 위의 후치코(コップのフチ子)>의 피규어 디자인 원안자기도 하다.

타나카 카츠키 작가는 예전에는 사우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사우나와 냉탕을 반복해서 이용하다가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강렬한 쾌감을 느꼈는데, 이것이 무엇인지 찾아보기 시작하면서 완전히 사우나에 빠지게 됐고, 2009년 웹매거진을 통해 자신의 사우나 경험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하기 시작했다.

이 글들이 모여 2011년 첫 단행본 <사도>가 출간됐다. 이후 2016년에는 내용을 보완·수정한 문고판 <사도 마음과 몸이 ‘토토노우’하는 사우나의 마음가짐(サ道 心と体が「ととのう」サウナの心得)>이 출간됐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만화로. 2014년 만화잡지 <모닝>에 부정기로 연재를 시작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단행본 7권까지 발행). '토토노우'라는 말이 드라마를 통해 일반화가 되었다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이 만화 때문이기도 하다. 실제로 타나카 카츠키 작가는 2011년 무렵무터 사우나 동료들과 이 표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하니까.

2019년, ‘사우나를 보는 드라마’가 등장하다

그리고 2019년 에세이로 시작해 만화로 이어진 <사도>가 드라마화가 된다. 이 드라마를 만든 제작진이 내건 컨셉은 확고했다. "사우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드는, 사우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드라마”라는 것. 이 드라마 주요 출연진은 하라다 타이조, 미야케 히로키, 이소무라 하야토, 타쿠마 신 등 실제로 사우나를 좋아하는 배우들로 캐스팅했고, 가상의 세트를 만드는 대신 전국에 실제 존재하는 사우나 시설에서 촬영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사도 시리즈의 3인방 (이케멘 무시오 - 나카타 아츠로 - 우연 씨)

드라마 <사도>의 주인공은 하라다 타이조가 연기하는 나카타 아츠로. 어느 날 ‘무시 Z(蒸しZ)’라는 수수께끼의 남자를 만나 제대로 된 사우나 이용법을 배우면서 완전히 빠져들고, 이후 전국의 사우나를 찾아다닌다. 사우나를 찾아다니던 중 단골 사우나인 도쿄 우에노에 있는 ‘사우나 & 캡슐호텔 북유럽(サウナ&カプセルホテル北欧)’에서 두 사람과 만나게 된다. 입버릇처럼 “우연, 우연!”이라고 말하는 회사원 우연씨(偶然さん)(미야케 히로키)와 젊고 사우나 지식이 풍부한 경영 컨설턴트 이케멘 무시오(イケメン蒸し男)(이소무라 하야토)다. 이 셋이 사우나에 들어갔다가 북유럽의 식당에 모여 그날 다녀온 사우나와 인생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사도>의 기본 구조다.

사건이라고 할 만한 것도 많지 않다. 사우나에 들어가고, 냉탕에 들어간 뒤, 잠시 쉬고, 다시 토토노우한다. 그런데 바로 그 반복이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매력이다. 드라마 <사도>는 공식 채널에서도 '사우나실 → 냉탕 → 휴식 = 토토노우'라는 과정을 소개했고, 이를 몇 차례 반복하면서 느끼는 다행감과 일종의 트랜스 상태를 작품 특유의 영상으로 표현했다. 특히 ‘토토노우’에 들어가는 순간 등장하는 몽환적인 영상과 음악은 이 시리즈를 상징하는 연출이 됐다.

 

<사도>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사우나는 실제 영업 중인 시설이다. 마치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 시리즈가 그렇듯이 말이다. 도쿄 우에노의 사우나 북유럽(サウナ&カプセルホテル北欧)은 세 사람이 모이는 사실상의 홈그라운드다. 시즌 1에서는 시즈오카의 사우나 시키지(サウナしきじ), 구마모토의 유락스(湯らくす) 등이 등장했다. 2019년 첫 연말 스페셜에서는 홋카이도 가미후라노의 하쿠긴소(白銀荘)까지 찾아갔다. 눈 덮인 홋카이도를 배경으로 야외에서 휴식을 취하는 장면은 이후 <사도>를 대표하는 이미지 가운데 하나가 됐다. 2022년에는 나카타가 2거점 생활을 시작해 직접 홈 사우나를 만들었고, 2023년에는 세 사람이 나가노의 유명 시설 <더 사우나 The Sauna>로 여행을 떠났다. 당연히 <사도>를 보고 실제 시설을 찾아가는 일종의 ‘사우나 성지순례’까지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2019년부터 2026년까지, 생각보다 오래 된 <사도> 시리즈

<사도>는 시즌제 드라마이면서 동시에 일본의 연말 풍경처럼 이어져왔다. 지금까지의 주요 작품을 한눈에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시기
작품
형식
주요 내용
2019년
7-9월
사도 시즌1
총 12화
나카타가 사우나를 경험하며 ‘토토노우’의 의미를 알아가는 이야기
2019년
12월
2019 연말SP - 북쪽의 성지에서 토토노우
연말 스페셜
홋카이도 하쿠긴소를 찾아가는 사우나 여행
2021년
2월
2021년 겨울 도쿄 하늘 아래, 조금 떨어져 토토노우
스페셜 드라마
코로나 시대의 거리감을 반영한 이야기
2021년
7-9월
사도 2021
총 12화
나카타·우연씨·이케멘 무시오의 사우나 일상
2022년
12월
사도 ~2022년 겨울~
스페셜 드라마
나카타의 삶과 2거점 생활
2023년
12월
사도 2023SP
스페셜 드라마
세 사람이 나가노의 '더 사우나'로 떠나는 여행
2024년
12월
사도 2024SP ~누구나 무언가를 가슴에 품고 토토노우~
스페셜 드라마
한 해의 상실과 각자의 마음을 돌아보는 이야기
2025년
3월
사도 off-road
온라인 오리지널
하라다 타이조와 미야케 히로키가 함께 떠나는 2인 사우나 여행
2025년
12월
사도 2025SP ~온기를 떠올리며 토토노우~
스페셜 드라마
나카타와 우연씨를 중심으로 한 사우나 여행
2026년
9월
사도 2026 ~인생을 적당히 땡땡이치며 토토노우~
총 5화
새로운 인물 ‘무시군’과 함께 인생을 쉬는 방법을 찾아가는 이야기

 

2026년의 <사도>는 다르다

<사도 2026>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편성이다. 9월 19일과 20일에는 오후 4시부터 20분씩 방송되고, 21일부터 23일까지는 오전 11시 30분부터 20분씩 방송된다. 5일 동안 매일 한 편씩 공개되는 방식이다. 5일 연속 방영 편성이라는 특이한 형식을 취한 것.

게다가 이번에는 방영 채널인 테레비도쿄가 9월 14일부터 진행하는 ‘테레토계 웰빙이란 무엇인가? WEEK(テレ東系ウェルビーイングってなんだ?WEEK)’의 대표 콘텐츠로 편성되었다.-테레비도쿄는 웰빙을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편안함을 소중히 여기면서 ‘조금 행복한 순간’을 만드는 상태라고 설명한다.-

내용적으로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새로운 캐릭터 등장이다. 극중 캐릭터인 나카타와 우연씨가 사우나 북유럽을 찾았다가 한 젊은 남자를 만난다. 이름은 ‘무시군(蒸くん)’이다. 무시군의 직업은 축구선수인데, 놀랍게도 아직 한 번도 제대로 ‘토토노우’해본 경험이 없다. 곧 친해진 세 사람은 북유럽 식당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이 과정에서 나카타와 무시군 모두 최근 각자의 고민을 안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이번 다섯 편은 이 세 사람이 가진 서로 다른 일상과 고민을 따라갈 예정이다. 오랫동안 나카타·우연씨·이케멘 무시오 세 사람의 조합으로 유지됐던 시리즈라는 점을 생각하면 꽤 큰 변화다.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과 함께 이번 <사도> 시리즈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사우나 밖에서도 '인생을 쉬는 방법'을 찾는 것. 우연 씨를 연기한 미야케 히로키는 "이번 작품에서 사우나뿐 아니라 새로운 아이템을 이용해 ‘인생을 쉬는’ 새로운 방식의 토토노우를 보여준다"고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는데,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과 함께 <사도 2026>의 히든 아이템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번에는 드라마 방영에 맞춰 대형 오프라인 행사도 준비됐다고 한다.
2026년 9월 1일부터 30일까지 도쿄돔 천연온천 Spa LaQua에서 <사도》>콜라보가 진행되는 것.
시설 내부를 <사도> 테마로 꾸미고, 하라다 타이조와 미야케 히로키, 원작자 타나카 카츠키가 각각 직접 기획한 사메시(사우나 후에 먹는 식사, 사우나 식사) 세 종류도 판매할 예정.

하라다 (배우)- 여름 채소와 돼지고기를 넣은 냉카레우동,
미야케 (배우)- 닭백탕 스프를 곁들이는 야키메시
타나카 (원작자) - 닭가슴살과 약선 재료를 넣은 포

9월 20일에는 하라다 타이조와 미야케 히로키가 참여하는 토크쇼도 열린다.

드라마 <사도>는 대단한 뭐가 없다. 대부분 에피소드가 사람들이 사우나에서 땀을 흘리고, 물속에 들어갔다가, 의자에 앉아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는 것으로 끝난다. 그런데도 2019년부터 지금까지 계속 새로운 작품이 만들어지고 있다. 아마 이 드라마가 말하는 것은 사우나 자체만은 아닐 것이다. 정신없이 사는 현대인들에게 잠시 모든 것을 내려놓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이 드라마가 계속 만들어지는 데는 이런 위로와 응원이 있기 때문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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