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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영화
さとこはいつも / 사토코는 언제나
연출요키타 슈이치
각본요키타 슈이치
출연아리무라 카스미, 이시다 히카리, 히메노 카슌 외
제작 프로덕션Shirous
배급해피넷 팬텀 스튜디오 (일본)
개봉2026년 9월 18일 (일본)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듯 그렇지만 어딘가 귀여운 인간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온 오키타 슈이치 감독이 장편 영화 데뷔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작품을 들고 온다. <폭포를 보러 가다>(2014) 이후 12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 오리지널 작품(원작 없는 오리지널 각본 기준) <사토코는 언제나>(さとこはいつも)다. 2026년 9월 18일 일본 전국 개봉을 앞둔 이 영화에 대해 오키타 감독은 “몇 번이고 다시 보고 싶을 만큼 멋진 장면들뿐”이라며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고.
오키타 슈이치의 20년, 변하지 않는 따뜻한 시선
오키타 슈이치 감독(1977-)은 <이 멋진 세계>(2006)로 장편 데뷔를 했고, 그의 이름을 가장 널리 알린 영화 <남극의 쉐프>(2009)로 상업 장편 데뷔를 하면서 <딱따구리와 비>(2011), <요노스케 이야기>(2013), <모리의 정원>(2018), <나는 나대로 혼자서 간다>(2020) 등 요키타 슈이치 감독 다운 영화를 꾸준하게 만들어 오기는 했다.
요키타 슈이치 감독의 신작 <사코토는 언제나>도 요키타 슈이치 감독의 결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작품이다. 이 작품은 나이도, 자란 환경도 다른 세 명의 ‘사토코’라는 여성들의 이야기다. 15세 중학교 3학년생 나카이 사토코(히메노 카슌), 35세 영화 배급사 직원 니시다 사토코(아리무라 카스미), 55세 주부 이이지마 사토코(이시다 히카리). 같은 이름을 가진 세 여성이 각자의 인생에서 자유롭고, 볼품없지만, 사랑스러운 날들을 ‘자신의 이야기’로 쓰기 시작하면서 세 사람의 삶은 조금씩 교차해간다.
세 명의 사토코, 세 가지의 삶
15세의 나카이 사토코는 처음 찾아온 사랑을 주체하지 못하고 망상이 폭주하는 중학교 3학년생이다. 공식 줄거리에서는 비염을 앓고 있으며 소프트볼을 하는 소녀다. 35세의 니시다 사토코는 영화 배급사 선전부에서 일하는 여성이다. 조카와 한국 문화를 좋아하고, 일은 씩씩하게 해내지만 6년째 이어진 불륜은 권태기에 접어들었다. 55세의 이이지마 사토코는 육아가 한 단락된 뒤 오랜만에 자기 시간을 되찾고, 그 안에서 잊고 있던 꿈을 다시 깨우는 여성이다. 세 사람은 전혀 다른 삶을 살아왔지만, 자신에게 벌어진 일을 계기로 자기 인생을 소설처럼 쓰기 시작하면서 서로의 이야기 안으로 스며든다.
세 명의 사토코를 연기하는 배우들로는 아리무라 카스미, 이시다 히카리, 히메노 카슌이 연기하는데, 아무래도 이 중에서는 아리무라 카스미가 중심을 잡고 가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는 하다. 이시다 히카리 또한 오랜 시간 일본 영화, 드라마에 출연하는 베테랑 배우로 영화 속에서 균형을 잡아주고, 여기에 가장 어린 사토코를 연기한 히메나 카슌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신인으로 이 작품이 신선함을 맡는다고 할 수 있다. 이들 모두 이 작품이 하는 이야기가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고 하는데, 역시 오키타 슈이치 감독은 자신의 결을 버리진 않았다는 것.
"태어나지 못한 이야기"에 바치는 인생 찬가
오키타 감독은 이 작품의 출발점에 대해 “중학생 때 처음으로 이야기를 써본 적이 있다. 어떤 이야기였는지도 이제는 잘 기억나지 않고, 쓴 것도 어딘가로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태어나지 못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언어에 얽힌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사토코는 언제나>는 ‘이야기를 쓴다’는 행위를 통해 자기 인생을 다시 바라보고,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기 시작하는 사람들의 영화에 가깝다는 것.
오키타 작품 특유의 따뜻함은 이번에도 살아 있다. 다만 여기에 독을 한 방울 떨어뜨린 듯한 웃음이 묘하게 섞인다. 인생이 뜻대로 풀리지 않는 ‘사토코’들은 때로는 좌충우돌 소동을 벌이고, 때로는 제멋대로인 논리로 돌진하며, 때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지나간다. 하지만 그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하는 순간, 그 볼품없고 우스운 장면들은 조금씩 해방의 감각으로 바뀐다. 자유롭고, 미숙하고, 그래서 더 사랑스러운 세 명의 사토코. <사토코는 언제나>는 오키타 슈이치가 장편 데뷔 20주년에 내놓는, 작고 이상하지만 어쩐지 오래 보고 싶은 인생 찬가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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