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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영화
Desert Warrior / 데저트 워리어
연출
루퍼트 와이어트
각본
에리카 베니, 게리 로스, 데이비드 셀프, 루퍼트 와이어트
출연
앤서니 맥키, 아이샤 하트, 샬토 코플리, 벤 킹슬리, 라미스 아마르, 누먼 에이카 외
제작/배급
MBC Studios, JB Pictures, AGC Studios / Vertical (북미)
개봉일
2026년 4월 24일 (북미)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2011>로 ‘혹성탈출’ 시리즈를 부활시킨 루퍼트 와이어트 감독이 이번에는 무언가를 부흥 시켜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대형 프로젝트에 투입되었다. 중동 오일 머니로 만드는 엔터산업의 부흥이라고나 할까.
루퍼트 와이어트 감독이 선보이는 시작의 제목은 <데저트 워리어>이고, 제작비는 1억 5,000만 달러(약 2,100억 원)가 투입된 대작이다.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제작비가 9,300만 달러 그 이후로 루퍼트 와이어트 감독이 만든 작품인 <갬블러>는 3,000만 달러, <캡티브 스테이트, 2019>는 2,500만 달러였으니, 이번에는 그의 연출작 중 가장 비싼 영화인 셈.
<데저트 워리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규모 문화 투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앞서 언급한 제작비를 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사우디아라비아 영화 산업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작품 중 하나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MBC 스튜디오 (문화방송 아니고, 사우디아라비아의 거대 미디어 그룹의 계열사)가 주도한 이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돈을 대고, 그 돈을 가지고 할리우드의 제작진이 중동 로케이션을 통해 작품을 만든 것.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거대 자본의 결실
2021년 9월 사우디 네옴(NEOM) 지역을 중심으로 2022년 2월 완료가 된 작품인데, 이제서야 선을 보이게 되었다. 이리 늦게 개봉하게 된 이유는 후반 작업과정에서 감독과 MBC 스튜디오 사이의 심각한 견해 차이가 발생하면서부터인데, 영화의 톤, 러닝타임 등이 주요 쟁점이었다. 결국은 창작에 대한 통제권을 갖는데 합의하면서 돌아와서 마무릴 지었다고. 그래서 후반작업 열심히 해서, 2025년 9월 취리히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2026년 4월에 북미 관객 대상으로 개봉한다.
영화 <데저트 워리어>는 7세기 아라비아 반도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 당시 아라비아는 수많은 부족들이 분열되어 있었고, 그중 일부는 페르시아 제국(사산 왕조)의 황제 키스라(벤 킹슬리 분)의 지배 아래 있었다. 영화는 키스라가 아라비아 공주 힌드(아이샤 하트 분)를 첩으로 삼으려 하자, 이를 거부한 힌드가 아버지와 함께 사막으로 도망치면서 시작된다. 힌드는 분열된 아라비아 부족들을 하나로 묶어 페르시아 제국에 맞서는 자카르 전투(Battle of Dhi Qar)를 이끈다는 것이 주요 내용. (실제 역사 속 힌드 공주는 그런 이미지는 아니지만, 영화를 위해 각색이 꽤나 들어갔다고 함)
각본은 에리카 비니, 데이비드 셀프, 게리 로스 등의 손을 거쳤는데, 이 작품이 처음에는 주연 배우인 극중에서 전설적인 도적 역을 한 앤소니 맥키 중심에서 시나리오를 수정하면서 힌드 공주를 주인공으로 하는 여성 서사로 바뀌었다고. 중동에서의 여성 인권을 생각하면 새로운 도전적인 시도인 것은 분명하다.
CG를 배제한 리얼리티와 영화 산업의 기반 마련
루퍼트 와이어트 감독은 “CG에 의존하기보다는 실제 환경에서 배우들의 느끼는 물리적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영화 속 벌어지는 액션을 CG에 기대지 않고 실제 촬영을 했다고 하는데, 사우디아라비아의 영화 촬영 현장의 기반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보니, 인력부터, 장비까지 새롭게 구축해나갔다고 한다. 자연스레 이러한 과정은 사우디아라비아 영화 산업의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 것이고.
루퍼트 와이어트 감독과 함께 이 어려운 프로젝트에 선뜻 나선 주연 배우들은 2대 ‘캡틴 아메리카’인 앤서니 맥키, BBC 드라마 <라인 오브 듀티>에 출연했던 사우디아라비아-영국 계 배우인 아이샤 하트가 맡았다. 그리고 벤 킹슬리, 샬토 코플리, 가산 마수드, 사미 부아질라 등 다양한 국적의 캐스팅으로 이뤄졌다.
<데저트 워리어>는 취리히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였고, 나온 평가는 좋지는 않지만 이런 작품이 만들어졌다는 것만으로 의의를 두는 느낌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렇게 큰 규모의 합작 프로젝트를 참여한 적도 없을 뿐더러, 일단은 글로벌 콘텐츠 산업에서 중동 지역의 존재감을 확산하고자 전략처럼 보이기도 하니까. 그들은 할리우드 스튜디오와의 협업을 통해 자국 내 로케이션을 세계 시장에 알리는 것과 동시에 영화 산업 인프라까지 구축하려는 의도도 있을테고.
전통적인 할리우드 서사 구조를 따르면서도 중동 자본으로 이렇게 중동 지역의 문화와 역사적 이미지를 중심에 두고 찍은 작품들이 거의 없다보니 과연 북미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먹힐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걸 성공시킨다면 루퍼트 와이어트 감독에게는 또 다른 도전적인 프로젝트 제안이 가겠지.
DESERT WARRIOR / PROMOTIONAL PO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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