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ary Movie / 무서운 영화
연출: 마이클 티디스
각본: 말론 웨이언스, 숀 웨이언스, 키넨 아이보리 웨이언스, 크레이그 웨이언스, 릭 알바레즈
기반(캐릭터): 말론 웨이언스, 숀 웨이언스, 버디 존슨, 필 보맨, 제이슨 프라이드버그, 애런 셀처
출연: 말론 웨이언스, 숀 웨이언스, 안나 패리스, 레지나 홀, 데이먼 웨이언스 주니어, 그렉 웨이언스, 킴 웨이언스, 크리스 엘리엇, 시드니 팍 외
제작: Miramax, Original Film, Ugly Baby Productions
배급: 파라마운트 (북미)
개봉: 2026년 6월 12일 (북미)
웨이언스 형제의 복귀, <무서운 영화> 프랜차이즈의 부활
1996년 <스크림>이 슬래셔 공포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면, 2000년에는 <스크림>을 패러디한 코미디 영화 <무서운 영화 Scary Movie>가 패러디 코미디의 새로운 장을 열었었다. 2000년대를 대표하는 코미디 시리즈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았던 <무서운 영화>가 13년 만에 돌아온다. <스크림>이 그랬듯이, 제목에 어떤 넘버링도 없이 그대로 말이다. 마치 이제부터 다시 시작입니다를 보여주는 각오랄까.
<무서운 영화> 시리즈 6번째기도 한 이번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이 프랜차이즈 시리즈의 창시자인 웨이언스 형제(말론, 숀, 키넌 아이버리 웨이언스)가 18년 만에 각본과 제작, 출연까지 해서 이 시리즈에 복귀한다는 것이다. 사람들 머릿속에는 앞선 다섯 편의 시리즈가 모두 웨이언스 형제들의 합작품인 것처럼 알고 있겠으나, 사실 2001년 <무서운 영화 2> 이후 처음으로 시리즈에 공식 복귀하는 것이며, 이번 프로젝트는 "원조 팀의 귀환"을 최대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Core Four의 재결합
6월 개봉을 앞두고 공개된 예고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코어 4 Core Four>의 복귀다. 1편, 2편에 등장했던 캐릭터들인 쇼티(말론 웨이언스), 레이(숀 웨이언스), 바비(존 에이브럼스), 그렉(로쉴린 먼로), 두피(데이브 셰리던), 게일(체리 오테리), 드류 데커(카르멘 일렉트라), 핸슨(크리스 엘리엇) 등이 오리지널 출연진들로 다시 등장하고, 여기에 그래도 이 시리즈에서 가장 오랜 시간 버텼던 DNA라고 할 수 있는 신디 역의 안나 패리스와 브렌다 역의 레지나 홀도 돌아온다 (두 사람은 1-4편까지 출연). 특히 이들 중 코어라고 할 수 있는 네 명 말론 웨이언스, 숀 웨이언스, 안나 패리스, 레지나 홀의 결합은 팬들 입장에선은 가장 반갑고도 기다려지는 일일 듯. 신규 출연진으로는 말론의 조카 데이먼 웨이언스 주니어(Damon Wayans Jr.), 말론의 누나 킴 웨이언스(Kim Wayans), SNL 출신 하이디 가드너(Heidi Gardner), 올리비아 로즈 키건, 사바나 리 나시프, 시드니 파크 등이 합류했다.
2013년 이후 등장한 모든 호러 IP를 패러디하다
이번 <무서운 영화>는 “26년 전 수상쩍은 가면 살인마('고스트페이스')를 가까스로 따돌리고 살아남았던 ‘코어 4’가 다시 살인마의 표적이 된다”는 이야기며, 이 이야기에 새로 등장한 모든 호러 IP를 가져와 패러디하는 설정이다. 예고편 포함, 알려진 패러디 작품들로는 <씨너스: 죄인들, 2025>, <서브스턴스, 2024>, <스크림 6, 2023>, <웨폰스, 2025>, <겟 아웃, 2017>, <메간, 2023>, <스마일, 2022>, <테리파이어 시리즈>, <롱레그스, 2024>, <마, 2019>, <할로윈 , 2018>, <웬즈데이 시리즈> 등이다. <무서운 영화 5>가 개봉했던 2013년 이후에 히트했던 영화들이 총망라된 느낌이랄까.
웨이언스 형제는 이번 작품에서는 리부트, 리메이크, 리퀄(requel), 프리퀄, 시퀄, 스핀오프, 엘리베이티드 호러, 오리진 스토리, 레거시라는 단어가 붙은 모든 것, 그리고 ‘마지막편’이라 해놓고 계속 이어지는 시리즈들까지 할리우드 프랜차이즈 산업 전체를 통째로 풍자하겠다고 선언했다. 공식 카피 역시 "아무것도 신성하지 않다. 어떤 클리셰도 살아남지 못한다. 모든 선이 넘어간다. 웨이언스가 캔슬 컬처를 캔슬하러 돌아왔다(The Wayans are back to cancel the Cancel Culture)"라는 문구까지 있는 것을 보면 아예 작정한 듯 싶다. .
시리즈 내 의미와 흥행 전망
이 작품의 공식적인 발표는 2024년 4월 시네마콘(CinemaCon)에서였다. 미라맥스가 신작 개발을 공식 발표했고, 10월 웨이언스 형제가 각본 및 프로듀싱에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24년 말론 웨이언스는 "거의 20년 만에 웨이언스 형제가 팬들이 요청해온 것을 드디어 주게 되었다. <무서운 영화> 프랜차이즈로의 복귀!"라고 SNS를 통해 밝혔다. 그는 과거 미라맥스 측과의 갈등으로 3편부터 배제되었던 점을 언급하며, "이번에는 창작 통제권과 조건을 보장받았다"고 강조했다.
이 인터뷰가 중요한 것이 <무서운 영화> 시리즈는 전 세계적으로 누적 약 9억 달러를 벌어들인 인기 시리즈였다. 1·2편이 웨이언스 형제의 시그니처 유머로 큰 성공을 거뒀지만, 3편부터는 데이비드 주커가 감독과 각본을 맡으면서 톤과 완성도 면에서 호불호가 갈렸다. 그랬던 시리즈를 살리겠다며 웨이언스 형제가 돌아온 것. 말론 웨이언스는 이번 시리즈에 관련해 2025년 3월 인터뷰에서 "우리가 참여하지 않은 작품들은 그 '풍미(flavor)'가 부족했다. 우리는 ‘로리스 시즈닝(만능 조미료 느낌)’과 ‘프랭크스 핫소스’를 다시 가져왔다"며 "장갑을 벗었다. 우리는 R등급으로 간다. 첫 작품에서 보여준 재미와 톤, 웨이언스 특유의 풍미를 되살릴 것"이라고 밝히기도.
문제는 최근 정통 코미디 영화의 극장 흥행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2025년 8월 개봉한 <총알 탄 사나이>는 제작비 4,200만 달러 대비 전 세계 1억 20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로튼토마토 비평가 점수 88%를 받았지만, 흥행 수익이 기대치에 미치진 못했다. <무서운 영화>는 <총알 탄 사나이>보다 훨씬 큰 대중적 인지도와 원조 팀 복귀라는 강력한 무기를 갖고 있지만, 코미디가 스트리밍으로 이동한 시대에 극장에서 큰 웃음을 되살릴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웨이언스 형제가 다시 손 본 이번 시리즈가 성공한다면, 프랜차이즈 시리즈의 부활과 동시에, 코미디 영화의 부활도 기대해볼 만하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