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오시게스트하우스 | Welcome To The Guesthouse
연출: 심요한
출연: 이학주, 박선영, 신재훈, 신민재, 김주헌
제작: K`arts
배급: 리틀빅픽처스
개봉: 2020년 8월 13일 (한국)
-언제부터인가 서핑이 젊은이들이라면 응당 즐겨야 하는 레저 스포츠가 되었다. 파도에 몸을 맡긴다는 사람들이 점차점차 늘더니, 이제는 확실히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아진 듯. 서핑과 관련한 영화도 올해에만 두 편이나 공개가 되었다. [죽도서핑 다이어리]와 [파도를 걷는 소년]까지.
파도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것만으로도 성장하는 이야기들이었고, 거기에 웃음, 감동이 포함되어 있는 작품들이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코미디적인 요소에 좀 더 방점을 찍은 듯 하지만 그렇다고 마구마구 웃긴 작품은 아니다. [부부의 세계]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이학주 배우가 주연을 맡은 [어서오시게스트하우스]가 바로 그 작품이다.
[어서오시게스트하우스]는 서핑은 하지도, 관심도 없는 준근(이학주)이가 우여치 않게 서핑 게스트하우스 '어서오시게스트하우스'에서 숙식 알바를 하다가, 금수저 서퍼 성민과 시비가 붙어 서핑 배틀을 벌이기 시작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한 마디로 흙수저 서퍼와 금수저 서퍼의 대결. 무작정 파도를 타서 금수저 서퍼를 이기고 싶은 언더독의 이야기인데, 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했다고 하니 그래도 영화가 보는 재미는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은 든다. 우리가 알만한 배우가 이학주 배우밖에 없는지라 '부부의 세계'를 굉장히 강조하고 있기는 한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싶고.
어쨌든 코로나19로 인해 파도 한 번 타기 쉽지 않은 요즘에 잘 어울리는 영화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