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st Side Story /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연출: 스티븐 스필버그
각본: 토니 커쉬너
원작: 레너드 번스타인, 아서 로렌츠, 스티븐 손더하임, 윌리엄 셰익스피어
출연: 안셀 엘고트, 레이첼 제글러, 아리아나 디보스, 데이비드 알바레즈, 마이크 파이스트, 안나 이사벨, 코리 스톨, 브라이언 다아시 제임스, 리타 모레노, 커티스 쿡, 매디 지글러, 벤 쿡
음악: 레너드 번스타인 / 데이비드 뉴먼(편곡)
촬영: 야누스 카민스키
편집: 마이클 칸, 사라 브로샤르
제작: Amblin Entertainment, Amblin Partners
배급: 20세기 스튜디오(디즈니)
개봉: 2021년 12월 10일 (북미) / 2022년 1월 (한국)
-1957년,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첫 선을 보였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작곡은 레너드 번스타인이, 작사는 스티브 손드하임이 연출은 제롬 로빈스가 담당해서 지금 보면 레전드들이, 당시로 보자면 당대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모여 만든 작품이다. 원작 자체가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것까지 더하면 이 뮤지컬은 그야말로 사기급 콘텐츠였던 것.
맨해튼 서부 외곽지역을 배경으로, 라이벌 갱단 속에서 이뤄질 수 없음에도 피어나는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뮤지컬뿐 아니라 1961년 영화로도 제작되어 큰 인기를 얻는다. 로버트 와이즈와 제롬 로빈스가 공동으로 연출한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뮤지컬 이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기도 했는데, 3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2개 부문 후보(특별상 포함) 에 올라 작품상, 감독상, 여우조연상, 남우조연상, 미술상, 촬영상, 의상상, 편집장, 음악상, 음향상 등 10개의 트로피를 가져갔다. 이뿐 아니라 AFI 선정 100대 영화, 100대 사랑이야기, 100대 노래, 위대한 뮤지컬 영화 등 좋은 영화가 가져갈 수 있는 모든 타이틀을 갖고 있을 만큼 영화로도 엄청난 인정을 받은 작품. 당시 기준으로 본다면, 제작비가 675만 달러, 흥행수익이 4,410만 달러니 흥행까지도 대박이 났던 영화로서는 모든 것을 이룬 작품인 셈이다.
그런데 이 작품을 개봉한 지 60년 만에 리메이크되어 다시 개봉한다. 이 영화를 리메이크할 생각을 한 것이다. 이 험난한 프로젝트에 도전한 사람은 바로 스티븐 스필버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니까 이 프로젝트에 도전해도 많은 영화팬들이 수긍은 할 것 같은데, 그럼에도 걱정도 되긴 한다. 어쩌면 그에게는 가장 힘겨운 프로젝트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스티븐 스필버그도 오리지널 뮤지컬 못지 않게 만만치 않은 멤버들로 꾸리긴 했다. 퓰리쳐상(드라마), 토니 어워드(연극), 에미 어워드, 오바마 대통령에게 국립 예술 메달(National Medal of Arts)도 받았을 뿐 아니라, [뮌헨]과 [링컨]으로 아카데미 후보에 올랐던 토니 커쉬너가 각본을 맡았고, 촬영은 [쉰들러 리스트]와 [라이언 일병 구하기]로 아카데미 촬영상을 2번이나 받은 스필버그의 단짝 야뉴시 카민스키가 맡았다. 토니 커쉬너까지 하면 세 명은 [링컨]으로 호흡을 맞춘바 있다. 편집 역시 스필버그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마이클 칸이 함께 했고. 영화 속 음악은 레너드 번스타인의 곡이다. 이 곡들ㅇㄹ 데이비드 뉴먼이 편곡 작업을 했으며, 연주는 LA 필하모닉과 지휘자 구스타포 두다멜이 맡았다.
내용도 다르지 않다. 195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거리의 갱단 젯츠와 샤크스의 사이에서 이뤄지면 안되는 사랑에 빠진 마리아와 토니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주인공 토니 역안 안셀 엘고트, 마리야 역은 레이첼 제글러가 맡았다. 오픈 캐스팅을 통해 선정된 레이첼 제글러는 이 작품이 개봉하면 할리우드의 차세대 스타로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텐데, 어떤 배우인지 궁금하긴 하다. 2023년 개봉 대기중인 [샤잠! 퓨리 오브 더 갓]에서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2014년 '웨스트 사이트 스토리'의 리메이크 연출에 관심을 보이면서 본격적으로 시작이 된 프로젝트인데, 어찌보면 스필버그 개인이 갖고 있는 이 작품에 대한 추억과 그때 느꼈던 그 감정을 지금의 관객들에게 전달하고픈 목적이 강해 보인다. 이 작품에 대한 스필버그 개인의 헌사라고나 할까. 2020년 12월에 개봉예정이었던 이 작품은 코로나19로 인해 개봉 일정이 연기되었고, 결국은 영화 개봉 60년 만에 만나게 되었다.